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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동주문학상 수상작 / 강재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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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39회 작성일 21-12-0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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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 동주문학상 / 강재남

 

 

 

수상자 강재남

 

수상작 꽃이라는 기호의 모습 4

 

수상소감

 

 

1차 예심 : 달을쏘다 편집위원

2차 예심 : 동주문학상 기획위원 김윤정 김학중 박동억 신수진 전철희 조대한 이혜미 한용국

 

본심 안도현 송찬호 이정록

 

 

 

 

[수상작품]

 

 

꽃이라는 기호의 모습 4

 


우는 법을 잘못 배웠구나

 

바람은 딴 곳에 마음을 두어 근심이고 환절기는 한꺼번에 와서 낯설었다 오후를 지나는 구름이 낡은 꽃등에 앉는다 매일 같은 말을 하는 그는 옹색한 시간을 허비하기 위해서다

 

눈시울 붉히는 꽃은 비극을 좀 아는 눈치다 비통한 주름이 미간에 잡힌다 구름의 걸음을 가늠하는 것만큼 알 수 없는 꽃의 속내

 

연한 심장을 가진 꽃은 병들기 좋은 체질을 가졌다 그러므로 생의 어느 간절함에서 얼굴 하나 버리면 다음 생에도 붉을 것이다

 

얼굴이 수시로 바뀌는 계절에는 풍경이 먼저 쏟아졌다

헐거운 얼굴이 간단없이 헐린다

 

낭만을 허비한 구름은 말귀가 어둡다 색을 다한 그가 급하게 손을 내민다 구름이 무덤으로 눕기 전에 꽃은 더 간절해져야 하므로

 

울기에 적당한 시간이다

 

친절한 인사를 한다 피우다 만 꽃이 더러 마르고 목을 늘인 꽃대가 꽃색을 잃었다 바람과 내통하는 꽃의 비밀을 읽는다

 

웃을 때 생기는 습관이야 눈시울 붉히는 꽃이 말했다 그는 눈물에 능하다 달콤한 거짓이 참말을 밀치고 저만치 피어있다 눈가가 함부로 붉었다

 

바람이 간지러워 꽃잎을 뜯었을 뿐이야

 

웃음이 무성한 꽃밭은 변명의 목소리가 일정하다 지나가던 구름이 바람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감상적인 독서법

 

 

 

목소리를 파먹는 빌어먹을 노파로군

 

모란문양 책장에 나비가 날아들었다 향기가 없다는 건 무례한 해석이다

 

금병매는 우화였고 홍루몽은 변명이었다 나비의 행적은 수소문하지 말자 오래된 글자가 나비의 방식으로 흩어진다

변명과 우화를 바꾸어 쓴다

 

노파의 목소리는 푸르고 빛나는 늪이다 아직 쓰지 못한 좋은 구름과 높고 쓸쓸한 사람, 저무는 날과 깨어있는 아침, 일차원으로 가는 길은 순결한 서정이 빼곡하다

 

다른 말은 절벽이야

 

모란앵무가 중얼거렸다 앞말을 잃은 앵무새는 뒷말에 능통했다 비밀이 많아 말의 감옥에 갇힌 노파를 닮았다

 

우화와 변명은 모른 척하는 게 좋겠다 말줄임표는 왜곡하면 그만이다 근사한 변명으로 꽃이 피겠지 여름이 가까이 있을 테고

 

우화가 뜬구름이었다는 건 눈감아 줘야지 습한 마음에 기대 사는 게 노파의 원작이니까

 

말과 말이 어긋나는 지점에서 구름은 느리고 비는 내리고

 

순결한과 서정과 은폐된 목소리 높고 쓸쓸한 사람 빌어먹을 노파 고서에는 행간을 이탈한 생각이 생각을 붙잡고 뒤엉켜 있었다

 

 


 

함부로 펼친 메시에목록 M103

 

 

 

너에게 닿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아직 증명되지 않은 너를 생각하다가

 

어떤 의자는 앉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낡은 책장을 넘겼을 때 색을 버린 꽃잎이 나온다거나 몸이 말라가는 동안 기억을 잃은 별자리가 너라는 암호라 여길 때

 

의자가 자라고 있었다 고지식한 의자에 앉아 삐걱거리는 너

 

고지식한 은하를 떠돌았고 고지식한 별자리와 아득하고 먼 노래 그리하여 결빙의 시간, 시간의 바깥에서 짱짱 버티는 너는 이국의 카시오페이아

 

유채꽃 물감으로 너를 색칠하는 밤은 한가롭고 아닌 날은 고요했다

 

은하를 건너 북두의 별을 지난다 그럼에도 너에게 당도할 수 없는 거리, 삶이 무너지는 것에 익숙한 너와 그런 너를 고전적이라 여기는 너의 거리

 

쏟아지는 속성을 가진 너를 생각하다가 아름다운 천형을 꿈꾼다 너의 이름은 나무였거나 온전한 숲이거나 숲을 쏘다니는 꽃사슴 혹은 성기고 빈약한 최후

 

거꾸로 매달린 의자가 즐겁다 허영의 숲에서 자란 네가 생의 나이테를 짚어가는 동안 너의 암호는 끝내 암호로 남는,

 

  

 

 

기껏해야 거울이거나 거울의 다른 이름이거나

 

 

 

몽상의 숲에 목소리를 잃은 물고기가 산다는데

 

숲은 경솔한 물방울을 모아둔다 오목하게 파이는 물고기 퇴화한 아가미를 가진 너에게 회화적인 이름을 지어준다

 

거짓말이 고개를 든다 제 색을 펼치지 못한 유월은 허언을 앓는다

한낮이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도 계절을 따라가다 헐거운 문장을 만나더라도

 

잔잔한 수면을 거울이라 부르면 좋겠어 물고기에게 목소리를 주면 좋겠어 꼬리를 움직일 때마다 유순한 쉼표를 그리면 좋겠어

 

때때로 거울에 네가 일렁이는 건 물고기에게 그리운 감정을 먹이로 던지기 때문

몽상의 숲에 고인 거울을 깨야할까

 

거울의 감정은 파란 잉크와 종이비늘물고기

모스부호로 흩어지는 말이 쉼표를 건넌다

 

유월은 서쪽으로 가는 거야 묘연한 숲에선 거짓말이 자라거든

 

거울의 근황이 엷어진다 거울에서 네가 보인다

왼쪽은 왼쪽으로 그리하여 좀 더 서쪽으로 기우는 너, 너를 왜곡하는 너라는 이름의 거울

 

 

 

 

일인칭 자기지시적 시점

  

 

문을 연 건 우연한 일입니다 마을은 얼룩으로 뒤덮였고 내가 아는 사람은 몇 달째 맨발로 걷고 있었습니다 마을에는 수천 년을 산 소문이 굴러다녔습니다 말이 많은 소문나무는 소문을 먹고 살이 올랐습니다 열매는 붉고 어쩌다가 푸른 입술이 되곤 하였습니다 그곳은 흰코사향고양이가 소문나무열매를 먹는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내 모태의 근원에 궁금할 이유가 없는 것은 소문나무가 가끔 소망나무로 불리어진다는 것을 안 때문입니다 갸르릉과 야옹은 배를 긁어주는가 턱을 쓰다듬는가에 맥락을 짚어야 할 일입니다 고양이 울음은 고딕체라는 걸 깨닫는 순간 같은 거라 말해두겠습니다 실토하세욧, 소문나무가 강요하는 게 무엇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경청하지 못한 나는 닫혀있는 역설일까요 열려있는 모순일까요 절차를 수행하려면 디케의 컵을 걸어두라는 말이라 여겨도 좋을까요 태양이 담겼더군요 공기를 마셨습니다 거짓이 담기면 꼭 거짓을 들이켜야 하나요 몇 가지 문제를 떠안은 건 순전히 내가 아는 사람 뜻이었습니다 나를 직역해 나를 기록하는 것도 그러합니다 추측과 문장이 충돌했습니다 실토하라니까욧, 앙칼진 바람이 소문나무를 후려쳤습니다 붉고 어쩌다가 푸른 열매가 함부로 떨어졌습니다 5월에도 눈이 내리는 마을에 나와 내가 아는 사람이 불면의 문을 통과하고 있었습니다

 

 

 

<수상소감>

 

나는 무얼 바라 나는 다만 홀로 침전하는 것일까

여름은 변덕스러웠습니다. 비가 잦았고 바람은 무슨 화난 일이 많은지 애먼 유리창을 자주 할퀴었습니다. 습한 기분을 떨치려고 아침마다 커피를 내렸습니다. 그러면서 좋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 시간이 견딜 만한 것이 되게 하려고요.

햇볕이 대책 없이 내리쬐는 날에는 따가운 줄 모르고 볕살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때의 바람은 순한 얼굴로 머릿결을 쓸어주었습니다. 어떤 곳에 마음을 놓아야 하는지 바람의 얼굴을 보면서 생각에 빠지는 날이 많았습니다. 자주 나비를 보았습니다. 무슨 말이든 해야 할 것 같아서 안녕, 희준아. 세상없는 무심함으로 인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돌아서서 마른 눈물을 삼켰습니다.

가을은 더디게 왔습니다. 가을장마가 꼬리를 길게 내려서일 거라 생각했습니다. 전날 밤엔 비바람이 심했습니다. 앞집 옥상에서 동그랗게 물꽃을 피우며 빗방울이 흩어지고 있었습니다. 비의 휴식처는 어디일까를 가늠하면서 제 몸 누인 곳에 제 색을 입히는 비를 보았습니다. 서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는 게 서러운 투성이어서 서러웠습니다.

시가 무엇인지 모르고 살던 때부터 지금까지, 필사 노트 맨 아래에 적히는 문장이 있습니다. “나는 무얼 바라, 나는 다만 홀로 침전하는 것일까.” 침전이란 단어에 빠져 있던 때였습니다. 고등학교 수학 수행평가지에 이 구절을 쓰고 백지로 낸 것을 선생님은 그냥 웃어넘겼습니다. 늙은 교수의 강의를 들으러 가던 청년의 고뇌와 번민을 함께 하고픈 깊은 마음이라 여겨주면 안 될까요, 시대처럼 올 아침을 저도 맞고 싶어요, 어린 제자의 눈빛을 선생님은 읽으셨나 봅니다. 많은 노트 중 한 권은 희준이가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는 이 문장을 구하러 시인이 헤던 별자리 어디에 들렀을 겁니다. 이렇게 시간이 가고 있었습니다. 계절은 변덕스럽게 혹은 아무렇지 않게요. 환절기는 종종 아픔을 동반하면서요.

오후가 가을볕에 잘 익는 소리를 냈습니다. 나비는 여전히 주변을 날고 있었고요. 볕살에 앉은 내게 나비가 그늘을 끌어다 주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수상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나비가 왜 자꾸 그늘을 끌어왔는지 알겠더군요. 좋은 일이니 그늘에 앉아 좀 더 놀자, 엄마.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희준이 생일이었거든요.

어둠으로 빨려들던 눈동자를 그대로 두었던 밤이 떠올랐습니다. 잃어버리는 것에 익숙해지고 싶은 간절함으로부터 잠시 나를 놓고 싶었습니다. 수선화가 지고 라일락이 지고 지금은 봉숭아 씨앗이 여물고 있습니다. 계절이 가고 오고 생의 순환이 이러하니 괜찮다, 다 괜찮다, 등을 쓸어주는 손길을 느낍니다.

더 착하고 다정한 말을 배우겠습니다. 이런 남루한 생각에 따뜻한 눈길을 주신 심사위원님 고맙습니다. 동주문학상 관계자님께 신뢰를 보냅니다. 온전한 내 사람과 위로가 되고 응원이 된 더 많은 내 사람과 기쁨을 나눕니다. 이 좋은 기별이 행성표류를 막 끝냈을 김희준 시인에게 환하게 당도하길 바라봅니다.




강재남

 

 

경남 통영 출생

2010시문학 등단

시집 <이상하고 아름다운>(세종나눔 우수도서)

한국문화예술유망작가창작지원금 수혜

한국동서문학작품상, 동주문학상 수상

통영청소년문학아카데미 주임강사

강재남의포엠산책 연재(경남일보)

 

이메일 eos6710@naver.com

 

 

 

심사평

 

빛나는 언어의 능력을 찾아서

 

 이번 제6회 동주문학상에는 총 236편의 시집 원고가 응모되었다. 그 중 70여 편을 고른 다음 1차 예심에 들어갔다. 1차 예심 결과 13편의 작품집이 추천되었고, 2차 예심은 동주문학상 기획위원들이 하였다. 물론 온라인 무기명 심사였다. 선정된 5편의 작품집에는 의외의 결과 있었다. 특히 신인인 송용탁의 시집 원고, 처음 이름을 접해본 배진우의 시집 원고가 본심에 오른 것은 순전히 작품으로만 심사를 한 결과였다.

 

시를 쓰는 사람을 시인이라고 부른다. 사람들은 한 편의 시가 시인의 설계에 따라 시인의 의도대로 편성되고 시인의 손끝에서 마지막으로 퇴고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 시의 저작권자도 시인이다. 그런데 과연 시가 그 시를 쓴 시인에 의해 언어예술로서 광채를 내는 것일까 의문이 들 때가 있다. 나는 시인이 시를 자신의 통제 아래 두거나 한 편의 시를 해방시킬 수 있는 능력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시인이 빌려와 쓰는 언어가 눈부신 빛을 발하지 못한다면 그 시는 휴지조각에 불과할 뿐이다. 그러니까 시인이 시를 만드는 게 아니라 언어가 시를 만드는 것이다. 언어가 시의 주인이다. 언어가 시의 길을 만든다. 시인은 언어의 대리자에 불과하다.

문학상 심사를 하는 일은 시인의 능력을 살피는 게 아니라 언어의 능력을 들여다보는 일이다. 시인의 이름 대신 접수번호가 붙은 응모작들을 받아 읽었다. 수상작을 선정한 뒤에 우리는 마지막까지 붙잡고 있던 원고들이 누구의 작품인지 알게 되었다. 두 분 모두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인들이어서 적잖게 놀랐다.

신정민의 언어는 시종일관 세계에 대한 진지한 탐색의 태도가 돋보였다. “늙은 호박을 열었을 때/ 세계는 어디에나 있다는 걸 알았다고 말하는 것처럼 사소한 것들 속에서 생의 비밀을 발견하고 그것을 무리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차곡차곡 쌓아간다. 그는 스러져가는 것들, 죽음을 견뎠거나 견뎌낸 것들에 특히 애정 어린 시선을 보낸다. 가시화되지 않은 것들을 언어로 호출해 내는 일을 그는 숙명으로 여기는 것처럼 보인다. 그 안간힘은 단단하고 빈틈없는 그의 언어로 인해서 신뢰를 주기에 충분했다. 다만 세계를 응시하는 그의 눈이 때로 지나치게 진지해서 부담을 주기도 한다. 시의 보폭을 지금보다 훨씬 가볍게 움직여도 되지 않을까. 그래야 언어가 제멋대로 노는 시에 가닿지 않을까.

고심 끝에 강재남의 꽃이라는 기호의 모습4편을 수상작으로 결정하였다. 꽃이라는 기호의 모습에서 보이는 것처럼 그의 언어는 매우 발랄하고 유쾌하다. 때로는 동화적인 상상력으로, 때로는 구어체 편지의 형태로 말을 건네는 강재남의 문법은 한창 물이 오른 듯하다. “바람과 내통하는 꽃의 비밀을 알아내고 발설하는 사람처럼 그의 문장은 숨이 가쁘다. “말과 말이 어긋나는 지점에서그의 언어는 미끄러지고 나동그라지면서 행간을 이탈한 생각이 가득하다. 그는 단어와 단어의 사이를 비틀고 문장과 문장의 사이를 구겨 놓으면서 시적인 것을 찾아낸다. 일상에서 이런 식의 조어법이 사용된다면 일제히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다. 하지만 강재남은 시적 대상을 감각적으로 인식하는 능력이 뛰어나서 그가 흩뿌린 언어는 묘하게도 독자에게 다가갈 때는 결집된 형태를 띠게 된다. 그가 보여주는 이 다채롭고 활달한 언어의 기운이 한국시사에 더 선명한 빗금을 긋게 되기를 바란다. 축하를 드린다.

 

심사위원 안도현() 송찬호 이정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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