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문학뉴스 & 시산맥 신춘문예 당선 작품 (눈사람 구조하기 외 / 이언) > 공모전 당선작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공모전 당선작

  • HOME
  • 문학가 산책
  • 공모전 당선작

        (관리자 전용)

 ☞ 舊. 공모전 당선작

 

주요 언론이나 중견문예지의 문학공모전 수상작품을 소개하는 공간입니다


2024년 문학뉴스 & 시산맥 신춘문예 당선 작품 (눈사람 구조하기 외 / 이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7회 작성일 24-04-11 15:43

본문

2024년 문학뉴스 & 시산맥 신춘문예 당선 작품

 

[시 부문 당선자 이언  당선작]

 


눈사람 구조하기 4편 / 이언

  

 

어떤 자세는 먼지처럼 누워 눈사람이 된다

그렇다면 눈사람은 얼마나 오래된 자루일까

 

눈사람은 어쩌다 폼페이 유적의 화산재사람처럼

귀도 눈도 입도 코도 희게 지우고

두 손가락으로 아무리 간질여도 끄떡없는

아무리 간질여도 소용없는

저 딱딱하고 하얗게 웅크린 덩어리가 되었나

 

눈사람이 더 깊은 생각에 잠기기 전에

더 깊은 생각에 빠진 채 풍화되기 전에

눈사람 속에서 눈사람을 구조하는 매뉴얼

 

21조로 눈사람의 없는 이목구비를 가리고

눈사람의 겨드랑이 쪽 임파선에 손을 밀어 넣은 채

아무 일 없다는 듯 딴전을 피우는 거야

휘파람 불거나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는 거야

그러다가 방심한 순간 불끈, 힘을 줘 끌어내리는 거야

그리고 담요나 모포로 침착하게 어깨를 감싸주는 거지

품페이의 달무리처럼 목에 두른

연보라 삭흔(索痕)까지 풀고 나서

 

천년도 더 된 생각에 골똘히 잠겨 있는 눈사람

무연고 고독사한 시신을 염습하는 기분으로

눈사람의 잠근 자루 지퍼를 조심조심 열어주면 돼

 

다음에 눈사람의 자루 안으로

천천히 무릎걸음 해서 들어가는 거야

국자로 뜬 계란 노른자처럼

아슬아슬 예쁘게 담긴 채로 기다리는 거야

간지러운 데를 끝까지 참고 버티는 거야

간지럼을 끝까지 참는 스릴이라니

간지럼이 스스로 공기처럼 사라질 때까지

끝까지 긁지 않고 기다리는 거야


 

맹그로브가 들어간 문장들

 

 

 

함정에 빠졌다

맑은 생선국이었어

 

냄비 바닥에 잠긴 맹그로브 숲속으로

레몬상어의 꼬리지느러미가 물결을 일으키고

야광 플랑크톤이 파랗게 밀려드는 여름밤

 

빗물이 맹렬해지는 기수역(汽水域)

순다르반스의 새 떼와 휘파람 오리

나일악어와 이라와디돌고래의 은신처가

장맛비처럼 끓어오르는 냄비 속

쑥갓 줄기 깻잎과 팽이버섯 사이사이로 드러난다

 

가스레인지에 불을 켤 때마다

내 먼 바다는 얼마나 따뜻해졌을까

 

바짝 졸아든 생선 국물에 육수를 부으면

다시 함정이 무성해질 것 같아

울창해지려는 구멍들 위로

육수를 붓다 보면 다시 맑디맑은 맹그로브

 

방금, 레몬상어의 지느러미가 움직였어

사근사근 포말이 일었고

숲을 흔들어 강모래를 일으켜

시야가 흐려지려는 순간

레몬상어의 지느러미를 떠올리는 순간

맹그로브는 다시 어둡고 탁한 문장이 되고

그 순간 또 함정에 빠지게 되는 거야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

레몬상어의 꼬리지느러미를 젓가락으로 꽉 집는다

 

부탄가스버너 손잡이를 돌려 불을 끄고

한밤중 허방다리를 무사히 건너는 거야

 

맹그로브가 들어간 문장에는

노란 형광펜으로 밑줄을 그어줄게



크로크무슈에 치즈를 뿌리면 일어나는 일

 

 

새벽에 울리는 휴대전화 알림음은

빙판 위의 트럭처럼 불온하다

 

폭설로 인한 눈사태가 예상되오니

외출을 자제해 주시고 안전한 실내로 신속히 대피 바랍니다

 

크로크무슈를 먹는 사람들에게도

긴급재난 문자가 도착한다

 

잠시 잊고 있었어

크로크뮤슈에 치즈를 뿌리면

키르기스스탄의 계곡에 눈발이 날리게 되는 사실을

 

내가 지구의 한 모퉁이에서

한 발을 내밀어 멈춰 세운 눈덩이

 

만년설에 빠진 나머지 발목 한 쪽을 찾아

내리막 빙판길 트럭의 브레이크를 밟아야 할까

 

그러다 운이라도 좋으면

크로크무슈의 영구 동토층 어디쯤에 갇히게 될지도 모르지

 

크로크무슈에 치즈를 뿌리는 일은

어쩌면 일종의 애도 같은 거야

너의 슬픔도 나의 치즈처럼 굳어지기를

 

200로 예열된 오븐에서 430

노릇노릇 딱딱해진 크로크무슈를 꺼낼 때

 

비슈케크 사거리에 신호등이 켜지고

잦아든 눈발 아래 트럭 한 대가 멈춘다

  

 

 

달리는 기분

  

 

주문하시겠어요?

 

할리데이비슨으로 2인분 주세요

 

배기량은 어떤 걸로 하시겠습니까?

 

알레르기성 비염 10년 차 정도가 무난해 보이네요

대포통장은 너무 아담하더라고요

 

리어램프는 3시 방향 우회전 깜빡이로 확실하게 고정해 드릴까요?

 

, 브레이크 패드는 빼 주시고

공깃밥 한 그릇 추가해 주세요

 

빗길 내리막길 스키드마크 아드레날린 3스푼은

기본옵션으로 넣어 드렸고요

어린이보호구역 지하차도 제17보병사단 연병장

제한속도 110km 안개다발지역도 서비스로 넣어드렸어요

, 경로 이탈과 신호위반 행사 중인데 어떤 게 좋을까요?

 

! 대신 안전벨트 안 맨 돼지부속찌게로 충전 가능할까요?

 

알았습니다 공매도, 아니 공회전 67마력으로 기간 연장해드렸고

공중 2회전에다 과속단속구간 300m까지 적립해드렸습니다

더 필요하신 건 없으신가요?

 

색깔은, ! 이놈의 치질 때문에……

중간 맛보다는 매운맛이 좋겠네요

 

, 현금카드로 결제하시겠습니까?

영수증은 야간주행과 주간주행 화끈하게

이중으로다가 처리해드렸습니다

 

흥미로운 식사 되시기를 바랍니다

 

 돼지를 위하여

  

 

찜통 같은 무더위였어요 양돈축사 앞길 모서리

되똥되똥 어깨 부딪히며 모인 여름돼지들이

3.5t 등유트럭에 소란히 탑승할 채비를 해요

 

도축되기 직전 열두 시간은 예외 없는 금식이래요

배고픈 돼지들라마단도 아닌데 금식이라니요

맵시 있게 해체가 된 뒤

폼나게 컨베이어벨트에 실려 가기 위해서

위장과 대장은 속수무책 비워놓아야 한대요

 

쇠뜨기 미국자리공 괭이밥 닭의장풀 따위

여름 잡풀들이 하얗게 흙먼지를 뒤집어쓴

비포장도로의 길섶 이리저리 밀리며

트럭을 기다리며 도열한 배고픈 돼지들

입국 심사대 앞에 선 시리아 난민들 같기도 하고

롤러코스터를 타려고 줄 맞춘 학생들 같기도 해요

 

삼겹살 뒷다릿살 사태 갈매기살 안심

좀 있으면 부위별로 차곡차곡 발골된 채

혹은 쇠갈고리에 멱살과 등짝을 찍힌 채

새벽배송될 돼지들이 단체로 탑승을 기다리는 중이에요

 

긴 연분홍 속눈썹으로 반쯤 가린

소매단추 같은 눈알이

또랑또랑 터무니없이 맑은 그늘을 지어요

6개월짜리 눈록(嫩綠)의 연한 돼지들이

대서(大暑)를 갓 지난 쨍쨍한 햇볕 아래에서

집단으로 예행연습을 하는가 봐요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돼지국밥 속 건더기가 되어

모락모락 쟁반 위에서 김을 뿜는 수육이 되어

푹푹 무르익고 있잖아요

 

기다리던 3.5t 하늘색 트럭은 오지 않고

애먼 차들만 비포장도로에 훅훅 흙먼지를 날리네요

6개월짜리 시한부배고프고 어린 생애들이

여름 차들을 피하려 뒤죽박죽 몰리며

꿀꿀 꾸르르마을운동회 플래카드처럼 나부끼고 있어요

 

양돈축사 한쪽에선 입안이 캄캄해지도록

어금니 송곳니 모조리 드러낸 어미돼지 한 마리

검고 쓰린 젖꼭지가 달린비닐 지퍼백 같은

뱃가죽을 철렁늘어뜨린 채

어쩌면물끄러미 그걸 바라보는지 누가 알겠어요

  

 

[당선소감]

   

시는 내가 홀로 있는 방식

 

 여느 때처럼 토스터기에 식빵을 굽고 커피를 내리고 있었습니다매일 크게 다르지 않은 일상에 던져진 한 통의 전화내 이름을 묻고 투고자 본인임을 확인한 뒤 당선 소식을 전하였습니다전화기 너머에서 들려오는 내 이름이 그날따라 낯설게 느껴졌습니다평소와 다름없는 똑같은 식빵과 똑같은 커피였지만 그날의 아침 식탁 풍경은 한순간나를 평범한 일상에서 무언지 안타까우면서도 따뜻하게 가슴 저미는 것 같은형언할 수 없는 공간으로 옮겨다 놓았습니다얼핏그날 아침 주방 타일 한 장이 깨져 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일상의 나에게서 특별한 한순간의 나로 바꾸어 놓은 습격 같은 사건한 장의 스틸사진처럼 남아있는 그 특별함은 마치 익숙한 사물에서 나를 멀리 떼어 놓듯 고유한 나홀로의 상태인 나로 만들어주는 것 같았습니다.

긴 여름과 가을을 홀로 보냈습니다그것은 어쩌면 나에게로의 투신’ 같은 것이었습니다세상 어디에도 섞이지 않은 내가 살아가는 곳시는 이미 오래전부터 이렇게 일상의 틈을 벌려 낯선 세상으로 나를 이끌어 왔는지도 모릅니다앞으로도 나를 낯선 세상으로 데려다줄 격렬한 시의 습격을 두려움 없이 받아들이겠습니다문득 페르난도 페소아의 문장이 떠오릅니다.

 

내게는 야망도 욕망도 없다시인이 되는 건 나의 야망이 아니다그건 내가 홀로 있는 방식

 

도망치려는 순간마다 불러 세워주신 오태환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언제나 따뜻함으로 보듬어주신 종각 문우님들한 분 한 분의 얼굴이 새삼 떠오르는 밤입니다오리무중의 외딴길을 환하게 비춰주신 심사위원들께도 앞으로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기 부탁드립니다시산맥의 거대한 줄기와 함께 할 부끄럽지 않은 시인이 되겠습니다사랑하는 가족들과 용기를 준 친구들과 함께 조금 오래 기쁨을 나누고 싶습니다.

 

 

이 언

 1970년 서울출생.

인하대학교 철학과 졸업.

(현재서울의 대안학교에서 고등학생들에게 철학을 가르치고 있음.

2024년 문학뉴스 시산맥 신춘문예로 시 등단.

hudie70@hanmail.net

 

  

앞쪽에 게재할 문구

 

긴 여름과 가을을 홀로 보냈습니다그것은 어쩌면 나에게로의 투신’ 같은 것이었습니다세상 어디에도 섞이지 않은 내가 살아가는 곳시는 이미 오래전부터 이렇게 일상의 틈을 벌려 낯선 세상으로 나를 이끌어 왔는지도 모릅니다앞으로도 나를 낯선 세상으로 데려다줄 격렬한 시의 습격을 두려움 없이 받아들이겠습니다문득 페르난도 페소아의 문장이 떠오릅니다.

 

 


추천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84건 1 페이지
공모전 당선작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84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 1 04-11
열람중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 1 04-11
282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 1 04-02
281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 1 04-02
280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 1 04-02
279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 1 03-27
278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 1 03-27
277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 1 03-27
276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 1 03-27
275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 1 03-27
274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 1 03-13
273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 1 03-13
272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 1 03-11
271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 1 03-11
270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 1 03-11
269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 1 03-11
268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1 03-11
267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 1 03-08
266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 1 03-08
265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 1 03-08
264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 1 03-08
263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 1 03-08
262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 1 03-08
261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 1 03-08
260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 1 02-07
259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7 1 01-31
258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1 1 01-31
257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2 1 01-31
256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2 1 01-31
255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9 1 01-31
254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8 1 01-24
253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3 1 01-24
252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0 1 01-24
251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6 1 01-24
250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7 1 01-20
249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1 1 01-15
248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4 1 01-15
247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5 1 01-15
246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2 1 01-15
245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0 1 01-15
244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8 1 01-15
243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2 1 01-15
242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8 1 01-15
241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1 1 01-15
240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0 1 01-15
239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1 01-15
238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1 01-15
237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2 1 01-11
236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0 1 01-11
235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1 1 01-1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