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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식의 깊이, 삶의 너비 - 이성숙 산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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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2회 작성일 23-10-2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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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인식의 깊이, 삶의 너비 - 이성숙 산문집을 읽고 /김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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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숙은 장년의 시기를 미국에서 살았고, 이제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가슴에 묵혀두었던 글쓰기의 재능과 열정을 되살린 것이 그다지 오래지 않다. 그러고도 두 권의 산문집과 수 편의 소설을 내놓고 있어서, 그의 삶이 새 빛깔의 이모작으로 새롭게 영글어 갈 것임을 예감하게 한다. 그의 이번 산문집은 앞의 두 책을 이어받고 있기에 오히려 안정감이 있다. 동시에 세상과 사물을 바라보는 명민하고 깊이 있는 시선, 어떤 방식으로든 타자를 이해하고 수긍하는 심성이 유려한 문장을 힘입어 읽는 이와 조화롭게 만난다. 그러므로 그 유장(悠長)한 사유(思惟)와 더불어 그가 선 자리가 곧 ‘지구의 변방’이 아니라 ‘세상의 중심’이다. 우리는 흔연하고 기쁜 마음으로 새 얼굴의 문필을 만난다.


- 김종회 (문학평론가, 전 경희대 교수)


(서평)


산문散文은 말 그대로 운율이나 음절 등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쓰는 글이다. 그러나 형식은 자유이나 내용은 어떤 장르보다 삶을 투명하게 보여준다는 것에 있어서 그 진정성이 문장의 근간을 이루는 것을 알 수 있다. 『막걸리 폼 나게 마시자』에서는 와인 잔에 막걸리를 담아 보았지만 막걸리스럽지 않다는 말을 한다. 흙에서 구워낸 그릇에 마셔야 제대로 폼이 난다는 말을 한다. 가장 좋은 것은 모든 것은 제자리에 있을 때 아름다운 향기가 난다는 말을 하고 있다. 『중년의 술, 막걸리를 빚다』에서는 막걸리를 빚는 주조법에 대하여 자세한 묘사와 더불어 삶은 기다림의 변주라는 말로 발효주에 대한 속성과 삶을 대비한 점이 감각적 글과 공감이라는 울림을 주는 것 같다. 산문집의 글 중 『체인지 스텝』에서 저자 이성숙 작가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 인생은 맨발로 추는 춤이다. 노여움이 깨진 유리 조각을 밟은 듯 온몸을 에일 때는 한 박자 쉬기로 하자. 세상에는 안전한 곳도 완전한 것도 없다는 교훈을 얻게 될 것이고 발바닥엔 군살이 한 더께 더 오른다. 춤이 계속된다. 세상이 암만 날을 세워도 바람처럼 살기로 한다. 무엇에도 베이지 않는 바람처럼.


바야흐로 포스트 펜데믹 시대다. 비대면 방식이 일반화하고 비대면을 활성화하는 전략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사람 만나기 좋아하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불리한 변화다. 그러나 적응 외에 별 도리가 없으니 받아들이는 수밖에. 발이 꼬이지 않도록 주의하며 나는 새로운 춤을 강구한다. 반경이 좁아진 만큼 작은 동작으로.

모두에게 펜데믹이 그리 불행한 시간만은 아니길 바란다. 다음 동작을 위한 잠깐의 멈춤, 샷세라 치자.』체인지 스텝 중 일부 인용


다음을 위한 멈춤의 시간, 휴식이거나 힐링이거나 혹은 자기 위안이거나 모든 것은 생각하기 나름이다. 一切唯心造의 섭리 속에서 자신을 어떻게 갈무리하는가 하는 것에 삶의 방향성이 결정되는 것이다.


이성숙의 산문집 『인식의 깊이, 삶의 너비』속에는 작가의 다양한 삶 속 풍경들이 여과 없이 풍경화처럼 전시되어 있다. 이웃과 주변, 딸과 중국인 사위에 대한 이야기 등등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장면들이 아웃포커스로 잡혀있다. 부러 지어낸 공감이나 울림이 아닌, 자연스럽게 묻어 나오는 그 공감의 언저리에서, 다가올 계절의 어딘가에서, 나를 만나는 곡진한 시간이 될 것이다.


- 김부회 시인, 문학평론가


이성숙 작가 프로필


한국산문, 시와정신 신인상 수상, 문예바다 신인상, 미주 크리스천 헤럴드 편집장 역임, 미주 한국일보, 대구일보등 칼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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