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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악어의 입속으로 들어가는 밤 / 마경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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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98회 작성일 22-01-29 18:16

본문

상상인 시선 028

도서명 : 악어의 입속으로 들어가는 밤

저 자 : 마경덕

 

 

추천글

 

<악어의 입속으로 들어가는 밤>은 단정한 외관 밑에 시적 현대성을 감추고 있다. 시인이 그릇된 곳에서 새로움 을 찾으려 하기 때문에 왜곡된 것을 찾게 된다는 T.S. 엘리어트의 말을 마경덕의 시는 모범적으로 비켜간다. 그의 시는 오래된 것이 새로운 것과 통하고, 문학의 현대성이 어째서 평범하고 상식적인지를 감동적으로 전달한다. ‘연민의 감정 곁에는 그것이 허무와 탄식으로 부식되는 걸 막아주는 다른 정서적 태도가 공존한다. 마경덕 시의 서정성은 밝고 명랑한 음계인 장조의 표면과, 세계 내의 폭력과 생존의 절박함이란 단조의 이면을 대위법적으로 갖추고 있다. 공동체의 윤리적 변화를 꾀하도록 암시함으로써 사회적 실천을 미적으로 실행한다. 마경덕 시의 서정성은 체념과 무기력을 거부하고 허무와 비관에 대해 지극히 유보적임을 주목해야만 한다.

_ 신상조(문학평론가)

 

 

 

저자 약력

 

마경덕

 

· 2003년 세계일보 신춘문예 당선.

· 시집 신발론, 글러브 중독자, 사물의 입(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

  『그녀의 외로움은 B-글러브 중독자

  『악어의 입속으로 들어가는 밤

· 2회 북한강문학상 대상, 두레문학상, 2회 선경상상인문학상 수상.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문학창작기금 2회 수혜.

서울문화재단 창작기금 수혜.

gulsame@naver.com

 

 

 

시인의 말

 

24시 순댓국집에 밤일 나가는

아래층 다솜이 엄마도

내가 시인이란 걸 얼마 전에 알았다

시는 써서 뭐한데요

요즘 누가 그런 걸 읽어요

살기 어렵다고 내 밥을 걱정해 주는

착한 이웃이 있어

다시 시를 쓴다

 

 

마경덕



 

시집 속의 시 한 편

 

근육들

 

마경덕

근육을 소비하고 순식간에 사라지는 소낙비, 근육이 빠진 어느 정치인의 공약처럼 바닥에 뒹군다

 

몸집을 키운 사내들이 괴물처럼 변해버린 육체를 전시 중이다 전봇대를 붙잡고 버티는 헬스클럽 광고지, 비에 젖은 종이의 근육도 만만치 않다

 

선거 벽보를 장식하던 노인의 이름에도 근육이 있었다 소나기처럼 찾아온 권력은 자주 뉴스에도 등장했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 하늘이 있었다

 

화폐의 근육으로 터질 것 같은 금고들, 인맥이 촘촘한 저 노인도 화폐 속에 숨은 질긴 실처럼 자신의 전부를 은폐했다

 

바다의 근육으로 쫄깃한 모둠회가 나오기 전 쓰끼다시로 등장한 흐물흐물한 연두부, 이 빠진 노인 같다 입속에 살던 서슬 푸른 호령은 퇴화하고 혀의 걸음도 어눌한

 

기억은 누수되고 한도 초과인 노인의 카드에는 근육이 없다

 

가만히 있어도 해마다 근육은 감소됩니다의사는 그것도 병이라고 했다

하루 치 근육을 다 써버린 태양이 서쪽 능선으로 내려앉는다

 

 

 

차례

 

1

 

객짓밥 _ 018

못주머니 _ 020

근육들 _ 022

밑장 _ 024

공중무덤 _ 025

식빵의 체온 _ 026

만가輓歌 _ 028

사라지는 순서 _ 030

압화壓花 _ 032

측백나무 서재 _ 034

비문非文의 날들 _ 036

층층, 또는 겹겹 _ 038

식탁의 버릇 _ 040

통구멩이 _ 042

거울의 습관 _ 044

카페 후미개 _ 046

졸업사진 _ 048

 

 

2

 

귀천歸天 _ 050

아직도 둠벙 _ 052

초록입홍합 _ 054

방음벽 _ 056

기적의 재료 _ 058

물컹한 돌 _ 060

브레이크 타임 _ 062

오작동 _ 064

원숭이걸상 _ 066

쬐깐 것 _ 068

우리들의 복도 _ 070

깁스 신발 _ 072

친절한 점자블록 _ 074

편식주의자 _ 076

아득한 거리 _ 078

게발선인장 _ 080

내부 수리 중 _ 081

 

 

3

 

설탕유리창 _ 084

구피 키우기 _ 086

빌려 쓰다 _ 088

바람의 악력握力 _ 090

파본破本 _ 092

코팅, 가루. 캡슐 _ 094

사슴벌레의 우울증 _ 096

해바라기의 오해 _ 098

선글라스 효과 _ 100

매트의 공식 _ 102

건조증 _ 104

즐거운 찰흙놀이 _ 106

밥 걱정 _ 108

올해의 나이 _ 110

나팔꽃 조등 _ 112

뻐꾹채는 피고 _ 113

파닥파닥 _ 114

 

 

4

 

비누꽃 _ 118

완창 _ 120

우맹牛盲 _ 121

젖다 _ 122

도마의 구성 _ 124

화초양배추 _ 125

밀서의 계절 _ 126

커피잔과 머그컵 _ 128

_ 130

취급주의 _ 132

개살구나무 _ 133

책 무덤 _ 134

위험한 부력浮力 _ 136

새장 _ 138

닭발 _ 140

악어의 입속으로 들어가는 밤 _ 142

 

 

 

해설 _ 고백하는 타자들과 너머의 언어 _ 145

신상조(문학평론가)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로고_보라.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2228pixel, 세로 2098pixel

사진 찍은 날짜: 2020년 02월 12일 오후 12:09

 

상상인 시선 028

도서명 : 악어의 입속으로 들어가는 밤

저 자 : 마경덕

북마스터 : 김유석 최지하 이선애

뉴크리에이터 : 이만섭

표지디자인 : 최혜원

 

펴 낸 곳 : 도서출판 상상인

펴낸이 진혜진

판 형 : 128*205mm

면 수 : 160

가 격 : 10,000

발행일 : 202213

ISBN : 979-11-91085-41-9 (03810)

06621 서울시 서초구 서초대로7429, 904

전화번호 010-7371-1871

전자우편 ssaangin@hanmail.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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