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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풍경 너머에는 / 향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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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운영위원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9회 작성일 23-05-29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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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의 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때보다 

   부푼 사연들이 넘쳐 날 때 사는 맛이

   더 설렐 때가 있다.


   멈춘 두근거림을 깨우려고 

   시를 붙잡고 지낸 시절이 있었다.


   그리움을 품고 사는 눈길에

   내 마음 닿고 싶어서 시를 엮어 띄운다.



■ 시집 속으로


        엄마의 기억 / 향일화


   꽃도 채소도 끝물의 시간이 있듯이

   사람의 웃음도 끝물이 있나보다

   우거진 숲처럼 품었던 추억들이

   엄마에게서 빠져나가고 있다


   가끔씩 엄마를 안아보지만

   어릴 적 품속 같은

   해묵은 따스함은 아닌 것 같아

   나도 모르게

   웃음기가 파리해지곤 한다


   허물어진 시간을 끄집어내어

   엄마의 표정에 발라주면

   닫힌 기억이 열렸는지

   웃음소리가 높아질 때면

   내 기분이 달달해지곤 했지


   침대의 시간이 길어지면서

   도움이 필요한 순간마다

   제일 먼저 찾는 이름이

   오빠들이 아닌

   언제나 외동딸인 나여서 좋다


   엄마에게 잘 배운 사랑으로

   지치지 않을 거라고

   주말이면 수다의 모종을 심으며

   엄마의 기억의 밭을 경작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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