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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윤 시집 <이것은 농담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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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1회 작성일 24-03-28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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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그러니까 질문은 받지 않겠습니다
죽음이 슬픔을 우아하게 맞이하도록”

절망과 슬픔과 죽음을 넘어서는 생성의 힘
조용하고 따뜻하고 웅숭깊은 긍정의 세계


경남 통영에서 태어나 2006년 전태일문학상을 받고, 2007년 계간지 《시안》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명윤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이것은 농담에 가깝습니다』가 걷는사람 시인선 113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사람과 사람살이를 긍정하는 53편의 시를 선보인다.

이명윤의 시집을 펼치면, 멀고 아득하지만 선명한 슬픔이 울음의 발톱을 세우고 걸어온다. 하지만 낯익은 삶의 면면을 다정한 시선으로 묘파하는 일에 능숙한 시인은 “자꾸만 삶을 향해 흔들리는 나를 잊으려/당신을 따뜻하게”(「수의」) 안아 주려는 애틋한 사유의 세계로 우리를 인도한다. 작품 속 화자는 “밀봉된 슬픔은 유통 기한이 길다”(「꽁치 통조림」)는 사실을 알기에 “한 번도 맛집이 되어 본 적 없는”(「맛집 옆집」) 옆집의 마음에 깊이 골몰하고, “온종일 뒹굴어도 아이들처럼 지치지 않는 울음의 자세”(「억새들」)에 몰두하는가 하면, 때로는 “세상 앞에 다시,//고개를 바로 드는 일”(「묵념」)에 관해 생각한다. 시인은 세계를 톺아보는 특유의 조심스럽고도 섬세한 시선으로 자신을 책임지며 살아가는 마음을 들여다보기를 멈추지 않는다. 가령 “최선을 다해 걷는 하루는 어떤 감정일까”(「안녕 하셉」)를 궁금해하고, “처음부터 세상에 없었던 사람으로/눈부시게 완성되는”(「눈사람」) 이가 감내해 왔을 감각을 가만히 떠올려 보는 것이다.

시인은 다감한 마음으로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의 울림뿐만 아니라 국가 폭력으로 고통받은 생의 윤곽까지도 세밀하게 천착해낸다. “그들은 머리에 총을 쏘지만 혁명은/심장에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라는 시를 쓴 미얀마의 한 시인이/무장 군인에게 끌려간 다음 날,//장기가 모두 적출되고 심장이 사라진 채/가족의 품으로 돌아”(「사라진 심장」)오는 비윤리적인 세계에서, “아직도 그때 세상이 진압하려 한 것이/무엇인지”(「오빠들이 좋아 산동입니다」) 알지 못한 채로 남겨진 이에게 반복되는 “절망과 슬픔과 죽음”을, “얼마나 많은 꽃잎을 덮어야”(「사라진 심장」) 감히 채울 수 있는 것인지 고심하면서. 다만 시인은 세계를 둘러싼 의문과 불확실함, 실재하는 폭력을 피하지 않고 대면함으로써 죽음을 완성하는 삶의 간절함을 이야기한다. 이때 이명윤이 그려내는 심연은 곧 “위대한 철학이 아니라 울음과 쓸쓸함과 서러움과 슬픔, 외로움과 미안함과 식은땀으로 엮은 그물망”(김수우, 추천사)이며, 현실을 감내하기 위해 필요한 긍정의 힘을 찾아내려는 시도는 삶을 대하는 견고하고도 우아한 태도로 귀결된다. 그러니 “어느 세계에도 스며들지 못한”(「옥수수밭의 물고기」) 생을 긍정하는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이것은 농담에 가깝습니다”라는 문장으로 함축되는 과정을 그저 아름답다고 표현할 수밖에.

김재홍 문학평론가가 이야기하듯, 이명윤의 시 세계는 절망과 슬픔과 죽음을 매우 혹독하게 겪은 뒤에야 얻을 수 있는 생성과 긍정의 힘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는 이명윤의 작품이 보여 주는 조용하고 따뜻하고 웅숭깊은 긍정의 세계가 자신에게 일어난 모든 생성을 자신의 시적 윤리학으로 선택한 데서 온다는 점을 짚어내며, 자연 대상에의 감정이입과 물아일체의 고요한 서정을 추구하는 일반적인 시법(詩法)에서 과감히 벗어날 수 있는 시인의 힘을 포착해낸다. 이 책을 펼친다면, 고통 속에서도 묵묵히 삶을 조명하는 여리고도 강한 마음이 건네는 안부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명윤시인 약력>



2007년 《시안》으로 등단

시집 『수화기 속의 여자』  수제비 먹으러 가자는 말이것은 농담에 가깝습니다』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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