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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민 시집 『봄의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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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코스모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7회 작성일 19-08-0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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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정치



봄이 오는 걸 보면

세상이 나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봄이 온다는 것만으로 세상이 나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밤은 짧아지고 낮은 길어졌다

얼음이 풀린다

나는 몸을 움츠리지 않고

떨지도 않고 걷는다

자꾸 밖으로 나아고 싶은 것만으로도

세상이 나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몸을 지나가도 상처가 되지 않은 바람

따뜻한 눈송이들

지난겨울의 노인들은 살아남아

하늘을 올려다본다

단단히 감고 있던 꽃눈을

조금씩 떠보는 나무들의 눈시울

찬 시냇물에 거듭 입을 맞추는 고라니

나의 딸들은

새 학기를 맞았다





철심

 

 

유골을 받으러

식구들은 수골실로 모였다

 

철심이 있는데

어떻게 할까요?

분쇄사가 물었다

 

오빠 어릴 때 경운기에서 떨어져

다리 수술했잖아, 엄마

 

엄마 또 운다

 

영영 타지 않고 남는 게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

 

분쇄사는 천천히

철심을 골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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