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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하는 시 쓰기 절차와 방법 1 - 윤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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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626회 작성일 15-07-0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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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하는 시 쓰기 절차와 방법1

강사/윤석산


안녕하세요? 벌써 여름이 오고 있네요. 올 여름엘랑 제주도로 놀러 오세요. 해마다 그랬듯이 남태평양에서 파도들이 몰려와 환상적인 무도회를 열 거예요. 쭉쭉 뻗는 파도의 다리, 아으, 까르르 까르르 쏟아지는 별들의 웃음, 사랑하는 사람이랑 팔랑 팔랑 하양 팔랑 치자꽃 지는 언덕에 앉아 흐느끼는 트럼펫 소리를 들으며 캉캉 춤을 추는 바다를 내려다보면 그야말로 뿅 가요.

꼭 오시는 거지요? 그럼 이번 호에는 <창조하는 시> 쓰기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창조하는 시"가 뭐냐구요? 제가 만들어낸 용어니까 개념부터 말씀 드려야겠군요. 지난 호에 말씀드렸듯이, 우리의 시작(詩作) 동기는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자기 생각이나 느낌을 말하려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대상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려는 경우이고, 나머지 하나는 무엇인가 창조하려는 경우입니다.

그런데, 자기 느낌이나 대상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려는 시는 <이미 존재하는 것>들을 그릴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내부에 존재하는 관념이나 무의식을 대상으로 삼아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음 작품만 해도 그렇습니다.

열 오른 눈초리, 한잔한 입 모습으로 소년은 가만히 총을 겨누었다.
소녀의 손바닥이 나비처럼 총 끝에 와서 사뿐히 앉는다.
이윽고 총 끝에선 파아란 연기가 물씬 올랐다
뚫린 손바닥의 구멍으로 소녀는 바다를 내다보았다.

---아이! 어쩜 바다가 이처럼 똥그랗니?
놀란 갈매기들은 황토 산태바기에다 연달아 머릴 처박곤 하이얗게 화석(化石)이 되어 갔다.
- 조향, [EPISODE] 전문

이 작품은 <후반기(後半期) 동인> 중 한 사람인 조향(趙鄕)의 작품입니다. 무의식 속에 드려진 풍경을 그린 것으로서, 일반 독자들에게는 아주 낯설게 보일 겁니다. 소녀가 손으로 총구를 가리고 있는데 그냥 쐈다던가, 총알로 뚫린 손바닥 구멍으로 바라보며 "아이! 어쩜 바다가 이처럼 똥그랗니?"라고 한다던가, 갈매기들이 산태바기에 머리를 처박고 화석이 되어간다는 것은 상식으로는 납득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 등장하는 소년·소녀·총·바다·갈매기 등은 이미 존재하는 것들로서, 무의식에 의하여 모티프와 모티프의 연결이 비일상적인 것으로 바뀌었을 뿐입니다. 아니, 이들이 전혀 새로운 것이라고 해도 우리의 내부에 존재하고 있는 것들을 끄집어냈을 뿐입니다.
그런데 이와 같이 낯선 풍경이 되었느냐구요? 무의식은 우리의 본능에 뿌리를 박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쾌락의 원리(principle of pleasure)"에 의하여 움직이며 도덕이나 질서와는 거리가 먼 것이라서 이성의 검열을 피하기 위해 위치를 바뀌거나 뒤집고, 생략·압축하거나 다른 것으로 대치된 상태라서 비논리적인 것처럼 보일 뿐이지요. 그러므로, 이와 같은 시들은 엄밀한 의미에서 창조라기보다는 모방이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존재하지 않는 것들을 그릴 수는 없을까요?


◆ 창조는 비유적 어법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인간이 하나님처럼 존재하지 않는 사물을 창조하기란 용이한 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의 상상력이 모자라서가 아닙니다. 그보다는 오히려 <사고-언어-관련사물>의 특수한 관계 때문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릴까요? 우리는 언어를 가지고 사고합니다. 그러니까, 누군가 사랑한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사랑한다"는 말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누구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상대가 그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것은, 그 말에 해당하는 상황(관련 사물), 그러니까 "사랑하는 장면"을 떠올릴 수 있을 때 가능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무엇인가 창조하려고 해도 기존의 언어를 가지고 사고하고, 그 과정에서 사용한 언어가 거느리고 있는 의미나 상황이 개입되어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낼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어쩌다가 만들어내어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려 해도 그에 적합한 언어가 없어 존재하는 다시 기존의 언어에 의지할 수밖에 없고, 그로 인해 독자들은 기존의 언어가 지시하는 사물과 연결시키면서 시인이 창조한 사물을 떠올리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무엇인가 창조하려는 시인은 이런 언어적 제약에서 벗어나는 방법부터 발견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는 언어의 기능부터 검토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지시적(指示的) 어법>의 경우, 결론부터 말하면 이 어법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예컨대, 조용한 유월의 언덕에 하이얀 능금꽃이 피었다고 합시다. 그리고,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합시다. 그래서, <능금꽃이 핀 유월의 언덕은 아주 조용하면서도 살아있는 것 같았다>라고 하면, "능금꽃이 핀"이라는 관형어를 붙여 좀 더 구체화했을 뿐, <언덕→언덕>이라고 동어반복(同語反覆)을 하여 기존의 언덕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비유적(比喩的) 어법>은 어떨까요?

ⓐ언덕은 꿈을 꾸는 짐승

언덕을 깨우지 않으려고
유월이
능금꽃 속 숨어 있었다.
- 김요섭(金耀燮), [옛날]에서

이 작품에서 <언덕=짐승>으로 치환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치환함에 따라 원관념(tenor)인 <언덕>에 보조관념(vehicle)인 <짐승>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마치 어깨를 달싹거리며 잠을 자는 짐승처럼 보입니다. 그것은 서로 다른 원관념과 보조관념에 동일성(同一性)을 부여하면서 보조관념 쪽으로 의미를 이동시켰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비유적 어법은 아주 다양합니다. 커다란 유형만 따져도, 지난 호에 말씀드렸듯이 말하려는 것을 그 무엇으로 바꾸는 <치환은유(epiphor)>, 어떤 사물을 내세우고 그 사물이 지닌 의미 가운데 말하려는 것과 일치하는 것만 골라 쓰는 확장은유(extensive metaphor), 원관념을 숨긴 여러 개의 치환은유를 전시(展示)하는 병치은유(diaphor)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다시 여러 개의 하위 유형으로 나눱니다.

이 가운데 우선 제외해야 할 유형은 상징(symbol)이라고 불리는 확장은유입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문학 작품에서 새로운 사물은 시인에 의해 창조된다기보다 독서 과정에서 독자가 떠올리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독자들의 "습관적 반응"을 깨뜨려야 하는데, 상징은 이미 알려진 의미를 이용하는 방식으로서, 이런 방식을 택할 경우에는 곧 바로 원관념으로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 검토해볼 유형은 <원관념(T)=보조관념(V)>으로 바꾸는 치환은유입니다. 이와 같은 치환은유는 원관념이 문맥의 표면에 드러나느냐 잠재(潛在)되느냐에 따라 <현시형>과 <잠재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앞에서 인용한 ⓐ는 현시형, 다음 작품은 잠재형에 속합니다.

ⓑ경춘선을 타고/한 시간쯤 가다가/문득 어느 산협촌(山峽村)에/내렸다. 늙은 역장과/ 코스모스, 그리고/나무로 만든 긴 벤치가/있었다. 거기 앉아,/담배나 피다 가기로 했다./ 모두들 잠든 탓일까./이 그림 속의 세계는/아무도 지나가지 않았다./결국 나는 혼자 내렸듯/혼자서 떠나야겠지.
-김시태(金時泰), [우리들의 간이역(簡易驛)] 전문

앞의 작품에서는 원관념(언덕)이 문맥의 표면에 드러나 있습니다. 그러므로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짐승"이 "언덕"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는 "간이역"이라는 보조관념이 지시하는 <이 세상 또는 삶>이란 의미는 숨겨져 있습니다. 그로 인해 원관념은 보조관념과 전체 문맥을 종합하여 추론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현시형보다 잠재형이 새로운 사물을 창조하는 데 더 유리하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숨겨진 원관념을 유추하는 과정에서 이것저것을 떠올리고, 그것들을 결합시켜 새로운 사물을 만들어낼 기회를 잡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 치환은유는 보조관념의 수효에 따라 <단순형>과 <복합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앞에서 인용한 작품들은 모두 으로서 <단순형>이고, 아래에 인용하는 한용운(韓龍雲)의 작품은 로서 <복합형>에 해당됩니다.

ⓒ바람도 없이 공중에서 수직으로 파문을 내며 고요히 떨어지는 오동잎은 누구의 발자취입니까?
지리한 장마 끝에 서풍에 몰려가는 무서운 검은 구름의 터진 틈으로 언뜻언뜻 보이는 푸른 하늘은 누구의 얼굴입니까? -<중략>-
타고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됩니다. 그칠 줄 모르고 타는 나의 가슴은 누구의 밤을 지키는 약한 등불입니까?
- 한용운, [알 수 없어요]

이 작품은 생략한 부분까지 합치면 <오동잎의 떨어짐(v1)>, <푸른 하늘(v2)>을 비롯하여 6개의 보조관념을 채택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모두 자연물 가운데에서 선택되고, "누구"의 것에 해당합니다. 그로 인해, 전체의 의미가 하나로 수렴되면서 <님> 또는 <자연>이나 <도(道)>라는 원관념을 환기시킵니다.

이와 같은 두 유형 가운데 새로운 사물을 창조하는 데 유리한 것은 복합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관념과 보조관념이 <1 : 1>인 단순형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이내 연결할 수 있지만, <1 : N>인 복합형은 보조관념 수(N)만큼 원관념과 연결해야 하고, 또 그들끼리 조절해야 하며, 보조관념으로 동원한 수만큼의 이질적 감각을 합쳐 새로운 사물로 발전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현시형 단순치환은유>, <현시형 복합치환은유>, <잠재형 단순치환은유>, <잠재형 복합치환은유> 중 가장 유리한 것은 마지막 유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작품을 살펴보면 반드시 그런 것만도 아닙니다. 앞에서 인용한 작품들만 해도 그렇습니다. <잠재형(ⓑ)>보다는 오히려 <현시형(ⓐ)>이 더 새롭고, <잠재형 복합치환은유(ⓒ)>가 가장 일상적인 풍경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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