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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를 잘 잡으면 좋은 시를 쓸 수 있다 - 이승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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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364회 작성일 15-08-3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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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를 잘 잡으면 좋은 시를 쓸 수 있다


잘 관찰하고 열심히 기록하기
‘괄찰기록’과 ‘의미부여’라는 말을 했다 관찰기록 제재 찾기와 관련이 있고 의미부여는 주제의식과 연결된다
주변 사물을 유심히 바라보지 않으면 시의 제재는 좀처럼 나타나지 않는다
김기택 지하도‘걸인’ 제재를 삼았다

제1연은 단순묘사
제2연 제재에 힘을 불어 넣었다

꼽추
김기택

하루는 무덥고 시끄러운 정오의 길바닥에서
그 노인이 조용히 잠든 것을 보았다
등에 커다란 알을 하나 품고
그 알속으로 들어가
태아처럼 웅크리고 자고 있었다
곧 껍질을 깨고 무엇이 나올 것 같아
철근 같은 등뼈가 부서지도록 기지개를 하면서
그것이 곧 일어날 것 같아
그 알이 유난히 크고 위태로워 보였다
거대한 도시 소음보다 더 우렁찬
숨소리 나직하게 들려오고
웅크려 알을 품고 있고 어둠위로

종일 빛이 내리고 있었다

-꼽추- 제2연

꼽추일수도 , 꼽추같다고 생각한 것일 수도 있다
노인 제재로 삼기로 했다 노인 관찰 꼽추라 생각
알을 등에 품고 있다 생각, 알속으로 들어 태아처럼 웅크리고
자고 있다 생각, 제재를 놓고 꼼꼼히 살펴보면
생각을 확장 , 상상력 발휘 , 시가 되는 것



정동진역

김영남


겨울이 다른 곳보다 일찍 도착하는 바닷가
그 마을에 가면
정동진 이라는 억새꽃 같은 간이역이 있다
계절마다 쓸쓸한 꽃들과 벤치를 내려놓고
가끔 두칸 열차 가득
조개껍질이 되어버린 몸들을 싣고 떠나는 역
여기에는 혼자 뒹굴기에 좋은 모래사장이 있고
해안선을 잡아넣고 끓이는 라면집과
파도를 의자에 앉혀놓고
잔을 주고받기 좋은 소주집이 있다
그리고 밤이 되면
외로운 방들 위에 영롱한 불빛을 다는
아름다운 천정도 볼수 있다
강릉에서 20분 , 7번 국도를 따라가면
바닷바람에 철로 쪽으로 휘어진 소나무 한그루와
푸른 깃발로 열차를 세우는 역사
같은 그녀를 만날 수 있다

-정동진역-


시의 생산 과정을 본인에게 들을 수 있었다 <모래시계> 촬영장
경치가 아름다워 알려졌다 ‘알려지지 않는 곳’ ‘가볼만한 곳’
기사가 나와 김영남은 기사를 읽고 시를 썼다
물론 가본적은 없다 , 신문기사 한 쪼가리를 유심히 읽고
관찰력 시인 타이틀을 붙여주었다
세계 명작 중 신문기사를 읽고 모티브로 해서 쓴 것이 많다
텔레비전 , 영화든 관찰의 안테나를 세우고 유심히 보면
시의 제재가 나온다, 모든 사물 , 생명체가 시가될 수 있기에
시는 열려있는 총체입니다
어떤 인접 예술과도 교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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