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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의 봄이 먼저 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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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우애류충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79회 작성일 16-03-20 00:31

본문

연지의 봄이 먼저 왔구나 / 류충열

 

 

산하에 등살은 아직 시린데
여인의 여린 살빛을 타고
목선으로 야들야들 흘러내려
찰랑거리는 검은 머릿결

 

연지의 봄은 이미 와
화사하게 전해지는 눈망울이
예쁘장하고 앳된 얼굴이 청신하다

 

혼거하고 고단한 삶 위에
진득이 들러붙은 마른 영혼도
촉촉이 적셔낼 수 있겠구나

 

환장지경 비시시 피어오른
연지의 봄은 이미 왔으니
춘광(春光)도 무르익겠고

 

일렁이는 감성을 풀어 제치고
실현 가능한 "꿈" 이상의 것을
분내 나는 너에게 전해도 좋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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