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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이별 -박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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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51회 작성일 16-12-07 21:01

본문

따뜻한 이별 -박영란

하늘빛이 시원한 새벽

세상의 문을 여는 고요한 시간

신나는 환상의 날개를 펄럭이며

솟구치듯 무수히 부풀어 오르던

푸르른 삶을 앞세우고

목마른 떨림 들썩거리며

그대를 만나 행복하게 살았고

희로애락 무늬를 새기는 그림자

하얀 침묵이 흐르는 생의 페이지

지금도 아파하는 고운사랑

서성이는 가슴을 보듬어 안고

따뜻하게 이별한 간절한 그리움

그런 일 닥칠 거라 상상한 적 없는

다시 만날 수 없어도 행복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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