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에의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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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 안희선
달력에도 없는 이상한 날에
희망보다 따뜻한, 절망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불행은 항상 새롭고 고독은 아름다우니,
거짓말 같은 사랑은 믿지 말지라 '
그런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 건지
되풀이 되는 아픔이 내 가슴 안에서
왜 자꾸만, 눈부신 꿈을 닮아가는 건지
세월 속에 점점 희미해지는 나를,
왜 그렇게 악을 쓰며 변명하고 싶어지는 건지
* 詩題는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 제목을 차용하였음
* 불완전한 감상과 이해를 위해 아래 이미지는 생략
Study for a Portrait of John Edwards 1985 / Francis Bacon
댓글목록
코스모스갤럭시님의 댓글

먼 타국 생활로 고독을 느끼시는 안시인님 언제나 힘내시고 우리에게는 시가 있잖아요?
눈부신 꿈을 앗아가는 깊이에의 강요<고독> 남자도 울죠 몸으로 가슴으로
진정한 남자의 아름다움을 봅니다. 그 내적 갈등을 시로써 잘 엮으신듯 합니다.
안희선님의 댓글

요즘은 시를 쓴다고 하면..
어디 가서 사람 대접도 못받는, 그런 황당한 세태입니다
- 사실, 그게 맞는 말인지도
시를 쓸 그런 (한가한?) 시간이 있다면
그 시간에 하다못해 주식을 하던, 부동산 투기를 하던,
모든 시간 기울여 財테크에 몰두해도 살똥 말똥한,
이 칼 같은 시대에 말여요
하지만, 시라도 쓰지 않으면
저는 뭐, 굳이 다른 일을 하고
싶지도 않더라구요 (웃음)
- 완전, 구제불능이라구요?
네, 저도 그리 생각합니다
부족한 글에 머물러 주셔서 고맙습니다
코스모스갤럭시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