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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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에서 / 안희선
진열대마다 먼지 쌓인, 영혼들
가게 주인은 무료한 하품을 한다
살짝, 건들기만 해도
부서지는 영혼의 살점들
한 영혼이 눈을 깜박이며,
말한다
" 제발 저를 사가세요 "
불행만 가득한, 계산대
오, 神이여
저들을 도와주지 않아도 좋습니다
다만, 더 이상 힘들게는 마소서
<詩作 Note>
기도는 왜, 항상 가난하고 약하고 불행한 자들의 몫일까?
고귀한 성직자들이나 세상의 부유하고 강하고 행복한 자들이
단 한 번도, 진정으로 사랑을 향하여 고뇌하는 영혼의
황홀한 빛을 집중하지 않는 동안에도......
댓글목록
오경숙182님의 댓글

안희선 시인님 안녕하세요
그렇지요
지난 것은 가는대로 두고
더 이상만 힘들게 하지 않았으면 하는 기도
저도 자주 한답니다.
늘 건안 하시고 좋은 일만 있으시기를 ...
안희선님의 댓글

가끔은 그런 생각도 해 보아요
조물주가 천지창조 후에 인간을 빚을 때..
자신의 형상대로 했다고 하는데
- 특히, 기독교 성경엔 구체적으로 진술되어 있더군요
(전 믿는 종교는 없지만요)
그렇다면, 神도 원래 한없이 불행했던 건지..
그래서, 지금 인간세상이 이렇게 불행 충만이라면
조금 이해도 갑니다만
부족한 글인데
머물러 주셔서 고맙습니다
오경숙 시인님,
코스모스갤럭시님의 댓글

그래서 먹사들 개독먹사 랍비들이 즐비하는
대형교회 교단이 싫어서 교회를 아예 나왔습니다.
큰 교회던 작은 교회던 다 썩어 문드러졌습니다
모두가 부패하여 땅의 사악함이 충만하였더라 라는 노아시대의 신의 말씀처럼
지금도 그 시대와 별반 다를 것이 없습니다. 곧 심판이 임하여도 할 말이 없는
초대교회의 본질을 잊고 기복신앙 자유주의 신앙으로
보수 신앙 근본주의 신앙을 져버린 그들을 그 누구든 옹호해 주지 않을 것입니다.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믿는 종교 한개 없는, 저같은 비천한 게 보더라도...
요즘은 하나 같이 교회들이 성공지상주의에 빠져서 규모 키우기(교회 대형화)
- 둘러보면, 여의섬 모 교회, 사랑 빼면 암 것 없다는 모 교회 등등..너무 너무 많아서 -
어쨌던, 자기들만의 하나님을 만들기에 바쁜 시대란 느낌입니다
가진 자들의 의와 성취만을 강조하고
가진 자의 물질적 성공에 대해서 정신적인 위안이나 받기에 혈안이 된 세대
목자들은 하나같이
성공한 자에 대한 찬양과 실패한 자에 대한 우롱으로 가득해버린
황량한 말씀이나 선포하며,
자신들의 값싼 설교집이나 마케팅 하는 세대란 생각요
종교도 없는 비천한 게 외람된 말씀을 드린다고 생각하면서도
암튼, 그렇단 거요
코스모스갤럭시님의 댓글

그게 어의가 없는게 대부분 설교노트를 인용하여
정해진 메뉴얼대로 설교하는 목사들을 보면
그냥 엥무새와 다를바 없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를테면 외국의 경우 베니힌을 추종하는 자들을 보면
예배시간에 짐승처럼 기고 짐승소리를 내며
웃고 떠드는 것이 예배라고 하니 미친자들이지요.
너무나 황당한 저들 양의 탈을 쓴 늑대며 삭꾼들이지요.
순진한 사람들 지갑이나 노리는
설교에 성경구절 1~2개 읊어놓고 이런 저런 세상 이야기를 끌어들여선
거의 개그수준의 예배풍토를 만들어 가는 먹사들 참 한심하지요.
그러면서도 월급은 꼭 받아 챙겨가니 양심도 없는 족속들이지요.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갤럭시 시인님의 말씀을 대하니,
문득 다음과 같은 글도 생각나서..
--------------------------------
친구 아무개 목사에게
오랜만이네.
자네 직업이 성직자, 목사이기 때문에 우리 같은 속물들이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소식을 전해주는 친구가 있어 소식은
이따금 듣고 있네.
아닌 게 아니라 지난번에 초등학교 동창모임에서 자네 이야기가 나왔네.
회사 다니다가 근자에 그만둔, 아니 잘린 친구 몇몇은 자네를 퍽
부러워 하더구먼.
한 해에 연봉이 몇 억이고 정년도 아직 한참 남았다면서 말야.
나도 그런 생각이 슬며시 들었네.
자네 교회가 세상에 유명한 아무 아무 교회처럼 몇 만명의 신도를
가진 건 아니지만, 그래도 만명을 넘는 신자가 있고
거기다 교회가 부자동네에 있다는 건 다 아는 사실 아닌가.
- 성경 말씀과 동떨어진 삶
오늘 이렇게 소식을 전하는 것은 그날 그 모임에서 나온
자네 이야기 때문이네.
그날 모임에서 자네가 일본에 쓰나미가 일어난 것을 두고
하나님을 믿지 않아서 그런 것이란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말을 들었네.
그 말에 적잖이 충격을 받았네.
왜냐하면 쓰나미에 죽거나 다친 사람들 중에는 적기야하겠지만
기독교 신자도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네.
솔직히 말해 안 믿는다고 쓰나미로 자신의 피조물을 그렇게 비참하게
죽여버린 하나님이란 존재를 내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네.
자네 말을 전해 듣고 나는 강도를 맞아 쓰러져있던 사람을 구한
사마리아 사람이 생각났네.
예수님은 거지반 죽게 된 사람을 외면하고 지나간 제사장과 레위인이
그의 이웃이 아니라 사마리아 사람이 이웃이라 하셨네.
만약 예수께서 쓰나미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으셨다면,
눈물을 쏟으시고 크게 슬퍼하셨을 것이네.
그들의 영혼을 위로하셨을 것이네.
이왕 말을 꺼냈으니, 몇 마디 더 함세.
자네는 새벽이면 아랫사람을 거느리고 교회에 가서 큰 소리로
무엇 무엇을 바란다고 기도를 한다는데,
(하기야, 보통 기독교 신자들도 다 그렇지만)
정말 이해가 안 되네.
예수님은 남에게 보이려고 회당과 큰 거리 어귀에서 기도하지 말고
아무도 안 보는 골방에서 기도하되 중언부언 하지 말라고 가르치시지 않았던가.
자네가 믿는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신 분이니,
자네가 그렇게 소리를 지르지 않아도 자네 마음을 다 아실 것이네.
어떤 친구는 자네가 강남의 값비싼 아파트에 산다고 또 부러워 하더군.
과연 그런가.
예수님은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거처가 있지만,
오직 자신만은 머리 둘 곳도 없다고 하시지 않았던가.
어찌하여 예수님과 그렇게 다른가.
자네는 또 세금도 내지 않는다 하였네.
정말인가.
비유가 적절한지는 모르겠지만, 자네는 " 카이샤르의 것은
카이샤르에게 돌리라"고 하신 예수님 말씀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리고 자네는 교회가 늘 가난한 사람을 돕는다고 하지만,
그렇게 으리으리한 수백억짜리 교회를 지으면서
어떻게 가난한 사람을 도울 수 있겠는가.
또 예수님은 제자들을 여러 곳으로 파견하시며 지팡이 외에는
돈도 먹을 것도 가지지 말고 신발도 그대로 신고 속옷도 껴입지
말라고 하셨네.
그런데 자네는 번쩍이는 양복에, 어찌 그리 값비싼
고급 승용차를 타고 다니는가.
- 부디 예수 믿기를 권함
자네 알다시피 나는 기독교 신자가 아니네.
아니 어떤 종교도 믿지 않지.
하지만 성경은 종종 읽어본다네.
그런데 자네의 말과 행동이 성경 말씀과 일치하지 않으니,
나로서는 자네가 예수를 믿지 않는다고 볼 수밖에 없네.
어릴 적 친구니까 무람없이 부탁하네.
자네 제발 예수 좀 믿어 보게.
자네가 입에 달고 사는 말 중에 '예수천국 불신지옥'이란 말이 있는데,
예수 믿으면 천국 간다니 좀 좋은가.
물론 나는 그냥 이렇게 살다가 불신지옥을 택하겠네만,
자네는 직업이 직업인만큼 예수를 믿어야 하지 않겠는가.
남보다 자네가 먼저 예수를 믿어야 남에게도 믿으라 권할 수 있지 않겠는가.
부디 먼저 예수 믿고 천당 가시게.
- 강명관 (부산대 교수)
코스모스갤럭시님의 댓글

야보고서 말씀이 생각납니다.
행함이 없는 믿음 그것만으로는 죽은 믿음이라는 말씀 말입니다.
선을 행할 줄 알면서도 행하지 않는 것은 죄이다 라는 구절도 떠오르며
이른바 실천 신앙이 얼마나 중한지도요
저도 마음속에 예수님을 주님으로 모시고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는 공적인 자리이기에 시로는 조금은 조심스럽습니다.
느헤미야서에도 보면 이스라엘 지파의 우두머리들이 앞장서 죄를 지은 장면이 나옵니다.
이방인들과 혼인하고 법을 어긴 생활을 느헤미야는 목도하고
하나님 앞에서 민족적인 회개운동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참되게 기도합니다.
물질을 너무도 사랑하는 현대 교회 목회자들 자신의 입으로는 물질에 대한 말씀을 제시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를 지키지 않는 실태를 봅니다.
이른바 부흥회만 됐다 하면 강의 한답시고
강사료로 돈받고 설교하는 교단의 실태를 고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풍토는 한국 교단에서 사라져야 할 것들이고 그밖에도 부패의 모든 것들도 사라져야 합니다
캐드론 시냇가에 이스라엘이 우상물을 잘게 빠으고 태웠듯이 교회의 탐욕을 정화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