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우지 못한 목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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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우지 못한 목련 / 테울
무궁화의 꺼진 불씨가 삼천리강산 새 누리로 환생하고 싶었다
인두겁의 신기를 품고 역사의 수레바퀴를 굴렸다
끝내, 하늘 무서운 줄 모르는 가면의 화장발 족두리
그 속에 희끄무레한 세월의 새치를 감췄을까
마비된 무뇌의 뿌연 골수를 숨겼을까
문득, 울긋불긋한 노을로 얼씬거린 평행이론
퇴색해버린 유신의 비문을 줄줄 훑다
이윽고 갑신의 딜레마를 떠올린
병신의 저물녘이다
묵묵, 경복궁 근정전을 지키고 있다
혹, 나무가 썩어 떨어질까 봐
차라리 석상으로 굳어버린
저 암컷 원숭이처럼
아!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하늘 무서운 줄 모르는 시커먼 가면의 저 족두리
그 속에 희끄무레한 세월의 새치를 감췄을까
마비된 무뇌의 뿌연 골수를 숨겼을까
역사에 가장 큰 오점으로 남을 사건 주인공,
바라보는 마음도, 기대하는 세상도 착잡 합니다.
말단 공직자의 행동 만큼도 못한 어리석음,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기가 찰 노릇 입니다
건필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역사의 아이러니겠지요
실화를 안 밝히니 야화가 나돌고 비화가 들썩이고
좀 있으면 영화로 소설로 드라마로...
이 소재 하나면
무궁무진한 문화융성과 창달이 있을 듯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백 번 소매치기하다 한 번 걸리면,
아, 재수 없었다, 하는 자들처럼
아마 생각건대
이승에서의 뉘우침은 없을 듯합니다.
신처럼 떠받드는 최 아무개나 만나게
되면 모를까? 오후 4시 반이 몹시
기다려지는 날입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생긴 건 분명 사람인데...
왜 저렇게 되었을까요?
정상이 아닌 정상의 모습
그 백성인 나
부끄럽습나다
은영숙님의 댓글

김태운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너무 오랫만에 안부 드립니다 아우 시인님!
나라 꼴이 검은 밤길 같아서 마치 구미호들의 괄란 같애서
챙피하고 부끄러운 수치스런 역사의 치욕에 한 숨 쉬어 봅니다
같은 여자이기에 더욱 분노의 울분으로 각혈 할 것 같은 ......
국민과 국가를 우렁한 순실인지 잡실인지...... 모르쇠로 일관하는
유들유들한 족속들 ......
잡실이 일당에게 연설문까지도 기밀 까지도 손끝이 스쳐가는
저능아 였던가??!!
기막힌 실화에 분노와 치욕과 수치심에 마음이 너무 무겁습니다
세월호의 참사가 벌써 2년의 돌입니다
전설의 고향의 7시간 인가요 ?? 어린 영혼들의 억울한 죽엄에
어떤 참회의 변으로 대신 할찌?!! ......
잘 감상 하고 갑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시간 되시옵소서
태울 아우 시인님!
잘 감상 하고 갑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2016. 12. 9
분명한 국치일입니다
사람 같지 않은 사람의 막무가내 통치
우리는 슬픈 백성들입니다
정산 바짝 차려야겠습니다
늘 의심해야하는 수상한 세상
씁쓸합니다
코스모스갤럭시님의 댓글

목련의 피지 못한 까닭은 민심의 애환과
촛불의 정의 앞에 숨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고운 시어에 머물며 내일 뵙겠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시말행사에 불참하게 되어 아쉽네요
살다보면 뵐날이 있겠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