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잔의 고독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커피 한잔의 고독
커피 한 잔을 앞에 다 두고
메마른 숨구멍 거꾸로 뒤짐 퍼
고장이 난 울분 위에 덫을 치다
차마 꺼낼 수 없는 것만
바람난 손끝을
움직이는 뾰족한 신들림 위에서
우당탕우당탕
끝도 없이 반사적으로
돌진하는 핏대를 긁다
멈춤을 모르는 딱 꿀질 그저 제자리에서
타들어 가
극도로 체한 살점
멍뿐인 가식으로 붉어져
욕망 위를 걷는 심줄 위에서 찢어지다
한 곳만 응시하는 초점 쉽사리 꺾이지 않아
평온을 기다리는 한숨만
넋 나체 핥아대며
앞에 놓여 있는 커피 한잔을 마셔봅니다
추천0
댓글목록
코스모스갤럭시님의 댓글

커피를 마실때의 찰라를 좀더 원색적인 본질을 가져다 사유화한 것이 좋네요.
커피한잔의 고독 ,
커피 한잔을 나체로 본 시선 저는이 발견에 촛점을 둬보니 뭔가 더 나올것도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