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자울타리에 호박 한 덩이 /秋影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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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자울타리에 호박 한 덩이 /秋影塔
탱자울타리에 매달려 찍어 누르는,
펑퍼짐 늙은 몸에 근심이 무거운데
찬바람이야 무딘 칼로 알았으니
상처 날 리 없다마는
한 줌 서리에 뼈마디 마디 통증이라
아침 안개에 흘린 눈물 골타고 내리면
서산 붉은 구름은 또 다른 설움인데
다 삭은 탯줄 붙들고
밤으로 앓는 소리는,
삼계(三季)를 놓친 병이 속앓이로
끓는 소리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탱자 울타리에 호박덩어리!
불안한 삶이네요
한 줌서리가 뼈마디를 쑤셔도 이겨내고
우리는 정의롭게 살아야 겠습니다
짧지만 깊은 의미를 느끼고 갑니다
건필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세상이 예전과 달라서 익은 호박도
그냥 버리기 일쑤입니다.
옛날 같으면 호박서리도 했는데···
나라가 빨리 궤도를 찾아야 할텐데요.
기득권은 내려놓지 않으려는 무리들이
많아서.
감사합니다. 날씨는 맑은데 바람은 차군요.
건강에 유의하시기를··· ^^
callgogo님의 댓글

세미해진 三季를 알까 모르겠군요
시제 부터가 풍자 덩어리 입니다.
한 눈에 세태 파악이 되어 버립니다.
건안하시길 바랍니다.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겨울인데도,
익었는데도 주인이 따지질 않고 매달려
있으면, 봄, 여름, 가을까지의 세 계절이
그리워지겠지요.
고립무원이 된 누구도 같은 심정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가운 우리시인님!
늙은 호박의 애절함을 느끼고 갑니다 요즘은
늙은 호박도 별로 쓰일 곳이 없는 듯 합니다
세월 가면 서러운 것을......
권자에 앉으면 뭘해?!! 진리를 모르는가 아는가??
고개를 절래절래 내둘러 본다요 ㅎㅎ
잘 감상 하고 갑니다 꼴찌로 왔어예!!
추영탑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꼴찌를 뒤집으면 첫째지요. ㅎㅎ
본인도 댓글의 꼴찌에 줄 잘 섭니다.
익은 채로 썩어가는 호박도 많아요.
먹을거리가 풍부하니, 푸대접을 받나 봅니다.
몸에 좋다는데... 호박죽은 또 을매나
맛있는데... ㅎㅎ
감사합니다. 꼴찌님! ^^
코스모스갤럭시님의 댓글

탱자 울타리에 호박 한 덩어리 그 탯줄의 자맥질로 속 여물어가는 서정성이 돋보입니다. 추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