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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거꾸로 새우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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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여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64회 작성일 16-12-05 15:41

본문

먼산 보다 산중턱 이제는 오갈곳 없는

산을 올라 보니 친구들이 있다

동물과 식물 친구들이 반겨 준다

다람이 도마뱀 개구리 꿀꿀 맺돼지 까지

산 머루 아침 게이는 산

종이 같은 눈물 한방울이 거꾸로 선다

거꾸로 서다 보면 내 어둠도 거꾸로 보인다

어둠을 파괴하는 할아버지의 웃음

도인 할아버지의 웃음

거꾸로 서서 뭐하나 하면 세상을 등진다 한다

나를 이르 키는 마음의 문

저 산 머루에 다달아 옹기 종기 모여 있다

꿩도 닭 보다 작은대 빠를까?

정이 나를 거꾸로 이르 킨다

멀리 있는 산소 큰집 할머니가 어여 일어 나라 한다

일어 서라 하지만 일어설 힘이 없다

돈을 버는 정신의 힘

없는지 오랜지 버틸 정신의 여건이 안된다

자꾸 물가는 오르는대 씀씀이는 해프고

고달픈 인생길 사촌 여동생도 여위고 큰집할머니도 여위고

나의 마음이 였던 유관순 같은 엄마 까지 여위 었다

몸은 비대해 지고 근육은 나오고 배도 나오고

이제는 누워 있어도 무식해서 근육이 생긴다

거꾸로 서서 엄마를 묻은 산이 어딘지 본다

청도 산 어딘가에 뼛가루를 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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