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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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
눈이 내린다
차가운 하늘 바라보며,
꼭 다문 입술
일렁이는 그리움마저
바람결에 풀어놓은,
하이얀 꽃의 아련한 향기
문득, 커트(cut)되는
겨울의 책갈피에
곱게 스민
얼굴
보고픈,
- 안희선
雪花
댓글목록
초보운전대리님의 댓글

그리움이 그리 많으면 맨날 눈물바다에서 헤엄치는데 이젠 그 그리움들을 조금씩 지우고 웃으면서 그 얼굴 생각하세요
그리움이 가득하면 빨리 쭈그렁 망태 할매된다는 전설이 있는데 재미나게 살아유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초보운전대리님 같은 超脫한 마음이라면야,
이 한 세상 살아가면서 그 무슨 번민과 고통이 있을까요..
그리움마저 번뇌의 苦일 뿐이라던, 석가모니도 떠오르고
活佛이 따로 없으시네요
코스모스갤럭시님의 댓글

아 아름다워라 눈의 꽃도 너무 좋은 가요라 시와 잘 어우러 졌네요.
첫눈 오던 날 무진장 벽돌을 날랐던데 오전 근무만 했습니다.
라면에 뚝딱 밥을 먹고 곧장 시마을에 들렀지요. 우리 문우님드를 뵈러 ^^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계신 곳은 첫눈이 내렸나 봅니다
그런데, 눈꽃보다도 더 아름다운 건
정직한 노동이 피우는 꽃이라는 생각도 해 보네요
부족한 글인데..
머물러 주셔서 고맙습니다
코스모스갤럭시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