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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은 수포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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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56회 작성일 16-12-0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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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은 수포되어



그리움은 대양 건너
방파제를 향해 돌진한 파도의 깨진 수포인가 봐!
그 마지막 돌담을 넘으면 만날수 있었을 터인데

그리움은 내리는 첫눈처럼
옛 친구 향해 내가 걸어가며 찍어 놓은 발자국을
결국 지워가며
하얗게 언덕을 넘어갔잖아?

언제나 물거품 처럼 부서지며
마모되는 방파제의 아픔

넘지도 지키지도 못할 바엔
사시사철 옷을 갈아입는 다 해도
차라리 찾지나 말지!

살아서도 이토록 죽도록 그리운데
그날 이후 그리움은 눈 못 감고
나와 함께 누워
영원히 부르고 있을 너

내 손 바닥의 체온에
녹아버릴 하얀 그리움
나를 만나 머문다면
이제는 그리움도 아니겠지만
수포가 되어 살아진 그리움을
아쉬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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