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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별이 사라진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헤엄치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50회 작성일 16-12-01 12:16

본문

달콤함이자 시련이 적힌 중의적인 푯말에 속아

차가운 심사대에 선 몰골과

그 그림자를 징병하는 고통의 사령관이

개떼 같은 절망을 관제하여 꿈속 나라를 침략하오.

비록 손 놓고 관망만 하지 않은 것이나

소통법이 다르던 특사는 외교에 무능했으며

자원을 모두 건 결사단은 출사표가 무색하게도 첫 곤경에 탈락했소.

어둠은 사방도 모자라 4차원의 능선까지 포위한 듯 압박감이 느껴졌고

하얀 돌, 백석을 놓을 나의 봉토에는 이제 흰색이 없소.

고로 SOS나 항복의 깃발마저 시늉할 수 없소. 

사실 타협할 게 있나 싶었을 만큼, 애당초 한 문건도 이룬 것이 없던 탓이오.

좌의정과 우의정, 각각 아집과 미련에게 파훼법을 논하지만, 해답은 안 보이고

그 사이, 경시와 질시, 좌시, 백안시, 압시, 괄시, 멸시, 천시, 냉시, 등한시,

사각 없는 감시가 꿈의 성패를 공략하기로서

연민을 찾는,

전보처럼 흐른 내 눈물은

한 오라기 빛과 만날 실낱의 퇴로도 막혔소.

알고 있는 모든 빛이 사그라지도록 멈추지 않을,
오로지 그런 목적의 가장 순수한 진군을 지체시킬 도리가 없소.
기어코 비밀의 함인 황금별에까지 압제가 뻗치고 말았소.
" 안 된다, 그 별만은!
 부족하여도 시간과 노력, 자아를 다 쏟은
 나의 미약한 여명이란 말이다! "

무기력한 외침의 메아리가 된 건지
파멸을 지휘하던 불길한 휘파람이
어느샌가 바로 옆에서 스치는 걸 깨닫자
점점 엉겨지는 검은 회오리 속에서
절대 마주하기 싫었던 실체가 나타났다.
일단, 꿇고 시작하자 "

나는 터무니없는 중력에 자빠졌고, 세포에 파고드는 냉기를 듣는다.
욕망에 색깔이 있다면 그 빛은 황금처럼 아름다울 것이다.
 힘을 거머쥔 찬탈자인 날 올려다봐라.

 바로 네가 세상에서 되고 싶어 한 모습이고

 언젠가 그 황금별을 주었었지.

 그건 미약한 여명 따위가 아니야, 넌 잘못 기능했다!

 더 많이 가지는 데 충분히 실패했으며어

 그래서 원래 나의 것을 되찾으려고 온 거다 "


그가 허공을 젖자

발밑의 그림자가 액체로 변했고

나는 네 발이 포박된 채

공기 번데기 속에 갇혀

조용히 가라앉았다.

잘린 무릎으로 세상을 낮게 살 것이다.

 생존 이외는 여유가 없을 테며

 주린 배나 겨우 채우는 데 조급할 것이다.

 그리고 넌... "


그의 말 한 마디마디가,

그것마저 과분하다. "

짙은 저주처럼 마력이 응축되어, 

" 그 형편없는 목숨 부지할 테거든 "

뼈 마디마디를 벤다.

" 이제 꿈꾸지 말고

 욕망하지 마라.

 앞으로 그런 인간이다. "

보이지 않는 벽이 생성되리란 듯

" 내가 온 이상... "

완벽한 일직선을 긋는다.

" 지금까지의 빛, 그 황금별을 거둬갈 테니. "

 

영혼의 목을 옥죄는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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