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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롯불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754회 작성일 16-12-02 21:02

본문

초가집 안방에 온 가족이 모였다

화롯불 가운데 두고

가족이 서로 보고 웃는다

 

가난한 살림

추위로 온통 차가운 집안

화롯불 중심으로 정이 모인다

 

달 밝은 밤 먹거리 생각

뒤 간에 묻어둔 동치미 무 한입식 나눠먹는 정 좋았다

 

동네 아낙들 처녀 총각 모여 야밤에 야참 맛 참 맛있지

 

지금은 먹거리가 풍부해도 정이 가난

 

보리밥 한 덩이 너 먹어라 나 먹어라

정이 왔다 갔다

그 정이 고아라

 

냉혹한 현실

화롯불 정이 그립다

추천0

댓글목록

callgogo님의 댓글

profile_image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겨운 옛 풍경이 파노라마 처럼 스칩니다
안방이 있어서 좋았고
사랑방이 있어서 좋았고
그 곳엔 화롯불이 있어서
더욱 좋았죠
노정혜 시인님의 포근한 마음이 엿 보입니다
편안한 밤 되소서

호른오보에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호른오보에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 노시인님께서 지피신 화롯불에 그냥 뜨끈뜨끈 한데요. 좋네요 좋아!
 여기 창작방 안방을 화롯불로 후끈 데워주셔서 벌써 맛난 덕담들 한다발씩 오고가겠는데요.
동치미 야참 야그에 침이 꼴깍꼴각 넘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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