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혹은 첫사랑 /秋影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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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혹은 첫사랑 /秋影塔
첫사랑 다가오듯 첫눈은 내리는데
기억에서 지워진 기쁨을 되찾아
눈송이 하나 손바닥에 올리면
어느새 첫사랑 지워진 듯 물방울 하나
잊고도 생각하는 괴로움
첫사랑을 뒤적이는 일은 얼마나 슬픈 일인가
괴로워야 할 이유는 충분했으나
이별에서 우연을 가장한 해후까지
보이지 않는 길에 다시 또 첫눈은 내리고
한 번뿐인 첫사랑을 위해 열 번을 우는
첫눈도 있어서 녹슨 눈물 앞에
이제 그만 잊어도 좋을 그녀를 데려왔다
따로 늙었으나 함께 지워져야 할
세월의 마지막 장까지, 날 태워다 줄 막차를 기다릴 때
아, 이해의 마지막 달
또 한 번 서러운 첫눈이 내린다
댓글목록
callgogo님의 댓글

참으로 행복한 조우 입니다.
서러운 첫눈이 송이송이 행복송이로 내립니다. 그려
남은 섣달 한달도 좋은 일로 가득하시길 빕니다.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첫눈은 어쩐지 차원이 다른 세상의
선물이 아닐까,
그 어감부터가 다르다는 생각을 합니다.
대개 첫눈은 양도 적고 녹기도 빨리 녹아서
스쳐가는 첫사랑과 비슷하지 않을까····
감사합니다. 최 시인님께서도 즐거운
마지막 달 되시기를 빕니다. ^^
호른오보에로님의 댓글

우리가 익히 보는 눈 미세한 현미경으로 바라보면 정말 신기하게도
일정한 간격과 균형진 모양으로 감탄을 금치 못하게끔 생긴 모양이 꽃이나 다름없지요.
그래서 첫눈을 서리꽃이라고 부르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이 눈에도 우리가 잘알지는 못하지만 과학적인 법칙이 있고 공식이 있더라구요.
그리고 정확한 숫자값을 가지고 있더라구요. 믿겨지지 않을지 모르지만 팩트라는 ^^;;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그렇지요.
눈은 육각형을 하고 있다던가요?
따지고 보면 꽃보다 더 섬세하고 균형진
모습인데 어떻게 그런 결정이 생기는지는
참으로 놀라울 뿐입니다.
허공에서부터 서로 뭉치지 않고 제 길을
찾아 내리는 모습을 바라보면 정말
신기합니다.
땅에 내려서야 서로 몸을 섞는 것까지도···
감사합니다. ^^
은영숙님의 댓글

추영탑님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안녕 하셨습니까?
한 번뿐인 첫사랑을 위해 열 번을 우는
첫 눈도 있어서 녹슨 눈물 앞에//
첫는 내리는 날 싸랑을 하셨으니 그사랑 잊지안고
찾아 왔슴 반갑게 온 몸으로 안아 주셔야죠 ......
서러워 하지 마시라요 함 신바람 안고 굴러 보시시유 ㅎㅎ
박수를 보냅니다
고운 시에 마음 적셔 봅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주말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서울엔 첫눈이 내렸다는데
이곳은 올듯 돌듯 하면서도 안 오네요.
내린다 셈치고 써 본 생각입니다.
첫눈, 첫사랑, 이 ‘첫···’이라는 글자는
왠지
아득한 그리움 같은 게 숨어있어서, 언제나
가슴 설레게 하지요.
다시는 오지 않을 첫사랑은 그래서
그리운 것인지도 모릅니다.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첫 눈을 손바닥에 얹으면
어느새 녹아 없어지는,
순간에 기억만큼 아름답게 간직하고 살아가시기를
어차피 과거는 다 그렇고, 떠나면 볼수 없는
마음에 병인 것을,
아련한 감정을 느끼고 갑니다
평안 하십시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첫눈은 해마다 내리지만
첫사랑은 한 번뿐이라서 그런가요.
알고 놓친 첫사랑도 있지만 자신도
모르게 스쳐간 첫사랑도 있을 겁니다.
어떤 경우건 간에 그리운 것만은 사실이니
첫눈 내리는 날 첫사랑을 떠올려 보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
꽃피는산골이님의 댓글

시 한번 멋이 있네요. 블로그에 퍼갑니다. 원치않으시면 쪽지로 말해주세요, 삭제하겠습니다
건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