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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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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747회 작성일 16-11-28 21:23

본문

낙엽

정민기

떠나지 못했던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서 떠나가는 듯

골목길이 시끌벅적하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계절이 있으니

늦가을이라고 해야겠다

추워질수록

별들은 더 선명해지는데

그 눈빛은 아마

메말라 있을 것이다

빈 나뭇가지를 흔드는

나무마다 뼈대가

살아 있다, 거꾸로 자라는

화석 같은 번개처럼

귤을 크리스마스 불빛으로

가득 채우면 어떨까

밝고 아름답게 빛나겠지

늙은 가로등은 희미하게

빛을 내려주고 있는데

어둠이 빛을 이길 수 없다

달무리처럼 귓가에 맴도는 너의 목소리

타오르다가 재가 되어 사방으로 흩어진다

밤하늘 무수한 별이 다른 여자의

눈빛이 되어 메마르기 전에

스치는 바람에 별을 헤아리다가

한 움큼을 네 품에 안겨줄 생각이다

어두운 길을 낙엽처럼 걷고 걸어

네 마음 끝자리에 이불을 펴고 누워

차가운 내 마음을 데울 것이다

이런 내 마음은 너에게 구속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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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책벌레09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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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6-11-28 21:26

♬ 떠난다 - 박보영

https://www.youtube.com/watch?v=NmY6wo3rEso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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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6-11-29 23:13

바람이 마지막 낙옆을 쓸어간다
머물다가 갑니다

감사합니다 문운을 빕니다

책벌레09님의 댓글의 댓글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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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6-11-30 12:42

고맙습니다.
행복한 시간 되세요.

호른오보에로님의 댓글

호른오보에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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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6-11-30 08:57

민기님 첫포문부터 그냥 눈을 쏴악~ 잡아끄네요. 화끈한 표현법이 압권입니다.

책벌레09님의 댓글의 댓글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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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6-11-30 12:44

감사합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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