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밤 /秋影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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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밤 /秋影塔
돌아앉는다 하더라도
낯선 소리들이라고는 말할 수 없는데
밀물을 밀어대는 저 함성은 내 귀에만
내려앉아
광장에 버려진 소리이거나, 거리를 부랑하는
소리는 아닌 것 같아서
귀를 막지 않을 수 없는 불면의 밤
그 많은 그림자들로 허공을 뒤덮으면
오늘밤은 영원히 새지 않을 것만 같아서
밤 없는 세상을 염원하는데
무릎 사이에 고개를 쳐박으면
휘황한 실내등에 수묵화로 얼룩이 된 내 유체(流涕)
왜 떨려야 하는지도 모르게 가늘게 떠는 내 두 손
마음을 얽을 수 없는 사람들과 한없이
주고받는 넋두리를 쓸어모으며
꺼지는 한숨과 남에게 들켜서는 안 되는
캠릿에 떨어지는 내 눈물에 나를 헹구는,
오늘은 토요일 밤
댓글목록
callgogo님의 댓글

토요일 밤이 그리워지는 긴머리소녀,
건안하시길 빕니다.
힘 냅시다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지금은 아니지만 그런 날도
있었겠지요. 청춘의 낭만을 회자하기에는
몸과 마음이 너무 낡았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김태운.님의 댓글

저기 환한 큰 집이 어둑한 큰집으로 비치는 토요일이겠습니다
토요일밤마다 정신을 놓아야하는 번뇌
그 간단한 이치를 모르는 그녀
그야말로 불통입니다
잠은 잘 주무시겠지요
속이 텅 비었으니...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언젠가는 불통의 역사도 있었다는 화두를
술상 위에 올리는 날도 있겠지요.
요즘은 직접 나서지도 못하면서,
토요일을 대리만족의 날로 정해놓고
안주 삼아 술 한 잔에 취해보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작은 집에 작은 마음으로 들어앉아도
불면까지는 가지 않아도 되니, 그걸
행복이라 치부하면서요.
감사합니다. ^^
은영숙님의 댓글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큰집 좋아하다가 다 빼앗길 수 없으니
진퇴 양난이라 간도 커 원 산실 부터 동강 나야지
진도 앞바다 파도에도 까딱 없었는디
산실 잡실 굽실 남자들 다 탑이 높아 숨었남요 ??
토요일이면 나도 횡설 수설 최면이 걸려요
잘 감상 했습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시간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본인도 방갑고 방갑습니다. ㅎㅎ
집이 크니 토요일의 함성도 더 잘
들리겠지요.
어제 보니 아직도 비몽사몽 중인가 봅니다.
꼭 사춘기 공주 같아요.
시국을 모르면 옆에 졸개들한테
물어보기라도 해야지··· 작은 메주볼때기가
큰 메주볼때기만 탓하니, 원 ㅉㅉㅉ
가여워라,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
노정혜님의 댓글

토요일에 만나요
그때가 참 좋지요
많이들 즐기싶시요
때는 지나가면 다시 오지않습니다
늘 감사
문운을 기원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토요일에 만날 사람이 있다면,
아직도 그런 낭만이 있다면,
더 없이 행복하겠지요.
아, 세월이여!
촛불 든 애국시민들에 대리만족을
느끼는 나이가 되었으니····
감사합니다. 노정혜 시인님께서도
문운 활짝 열리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토요일 밤에 그대를 만나리,
엣 노래가락이 생각 납니다
토요일은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면서 안정된 정국을
간절히 기대해 봅니다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그런 토요일이었으면 오죽 좋겠습니까?
가족끼리,
연인끼리 케이크 하나 놓고 촛불
켜는 밤이 빨리 오기를 기원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
호른오보에로님의 댓글

이번주에는 저도 광장에 동참해 볼까 하는데 모르겠어요 시간이 날지
손이 부들떨립니다. 마음도 떨립니다.
퉁 퉁 울리며 서막을 알리는 저들의 북소리가 어서 나오라고 자꾸 재촉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참석해 보십시오.
저는 시골에 살기도 하지만, 시력이 별로
안 좋아,
밤에는 두문불출입니다. 그저 집안에서
TV나 지켜보면서 응원이나 할 밖에····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