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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길의 연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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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호른오보에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749회 작성일 16-11-30 06:27

본문

성난 군중들이 대합실에 웅성인다

출력지가 하달 되기를

와이파이 촉수를 세우며 아가미를 버금인다

주파수가 고정되고 유심히 관찰한 동공, 물떼를 만날수 있으련가

지나날, 강길의 뚝은 터지고 물살은 너무 험하여

사지가 뻐드러지길 고행한 몸의 감각들은 옹이들 곪아 쓸고

등뼈들은 더 굽어 욱씬하다 

 

얍삽한 포식자들  커다란 발톱을 헤집으며 사냥활동에 여념없다

회유와 허접한 거짓말이 그대들

신체의 일부가 되어버런 도자기처럼 정교하다

아가미는 더 많은 산소를 원해 질긴 그물도 싫어

단호한 어부들의 줄달이기는 막을 수 없다

도살될 대하드라마에는  살고자 파닥이는 동무들이 많어

괴짝은 가지런히 쌓여 있어

시퍼렇게 날선 칼이 성등성등 내려칠 기세로 장전되었다

마치 그 많은 출력 도장지란 것이

우리가 기록한 하고많은 매일의 유언장같다

 

강길의 뭍에서 더는 오르지도 흐르지도 못하는 연어들

이는 늪에서 잠을 청하여 두렵고 버들거렸던 고단한 하루를

강을 비친 별빛들에

그 유리알들에 소원을 맡기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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