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추상에 대한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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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추상에 대한 명상
가을이 알을 품고 있다
시간을 생명을 이루는 길의 이야기
이루어지는 것의 연관성에 연결에 한 표 던진다
꿈꾸었던 벅찬 날들에 관해서
기록하며 자라났던 독백의 시간이 있었다
알을 품고 있는
상상에
자신 속에 살고 있는 어둠을
햇살에게 바치고
쓰러져 가는 저녁에 조금씩 자라나는 시간에
인간은
지우고 만들고 하다가 별이 되곤했지
가을이 알을 버린다
순서에 밀려나듯 허공길에 버린다
완전한 가을을 견디기 위해
알은
자신의 혁명으로
우리가 보지 못했던 허공길에 확장 공사중이다
댓글목록
호른오보에로님의 댓글

밀도 높은 표현력 왕성한 배설 너무 좋습니다.
무언가 정제되어 나온 싯귀들이 마음을 흔듭니다.
중간중간 범상치 않은 수사들이 눈낄을 잡아 끕니다.
어둠을 햇살에 바치고 가을이 알을 버리고
또 알은 결국 자신의 태생적인 한계를 극복하며
수많은 난관에도 혁명으로 부활로 허공을 향해 날개짓하는 비상까지
생명의역동성을 절제된 표현력으로 잘 엮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