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과 낙엽의 冥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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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과 낙엽의 冥想>
공원 벤치에
수북이 쌓인 낙엽,
주변 길 위에도
수많은 낙엽
침묵 속에 누워있다
그렇게 떨어져
무슨 기도라도 할까?
벤치에 낙엽은
연인들의 속삭임을,
누워있는 낙엽은
삶의 무게를 측정한다고,
활대처럼 휘신 소나무 끝에
한낮에 회색 구름 몰려와
뾰족한 잎새들이
그걸 쪼아먹고 있다
아파트 사이마다
가을은 형형색색 정물화
이 세상 화가들 작품보다
스펙터클 spectacle
이제 달이 뜨면
천국이 열리리라
그들만의 세계에서
낙엽의 미소가 살아난다
한밤의 정적 속에
비릿한 냄새가 퍼지고
달빛 아래 교차한
수줍음과 그리움,
수런수런 쌓인 가을은
밤사이 짐을 싸고 도망친다
회색빛 구름에 갇힌 달
탈진한 모습으로 바라보며
떠나는 가을을 전송하고,
어느 날 칼바람 불어와
고요한 달빛 흔들림은,
낙엽의 휘날림과 조화되어
차가운 계절에 하모니
인생에 추억도,
삶의 무게도 문득
그 속에 묻혀 흘러가는
더 없는 명상 冥想 속에 빠져든다.
댓글목록
callgogo님의 댓글

한줌의 빛이
무지개를 열듯
중순에 접어든 동짓달이 슬그머니 왔다가 갑니다.
자연의 조화로움은 어떻게든 따라 할 수 없어도
시인의 손은 조화롭습니다.
고운 시에 머물러 갑니다.
고맙습니다. 두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사방에 깔린 낙엽을 보고
그들의 생각은 무얼까
자연 속에 잠시 명상의 시간을 가져 보았습니다.
흐르는 자연과 세월,
아름답게 변해가지만
답답한 사람들 틈새에서
말도 안되는 푸념을 늘어 놓습니다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 합니다
주말 행운과 평안을 마음으로 빌어 드립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달빛도 낙엽도 이제는 다가오는 계절의
들러리로 사라질 것입니다.
한으로 남거나, 기억으로 회자될 2016년의
가을은 유난히 슬픈 계절이었다 싶게······
역사에 기록을 남기며···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반갑습니다
자전거로 산책을 가려다가
잠시 열어보는데 방문하셨군요
복잡한 세상을 바라보면
속만 터져 죽을 것 같고,
낙엽을 보며 끄적인 글을 옮겨 보았습니다
권세는 책임 질 줄 모르고
빠져나갈 궁리만 하는 것 같아서
무척 안타까운 시간 입니다
주말 잘 보내시고
가내 행운을 빌어 드립니다.
동래정님의 댓글

가슴 흠뻑 태우다 갑니다
두무지님 감사 합니다,,, 쇠스랑
두무지님의 댓글

시인님이 귀한 발걸음 하셨네요
감사 합니다
요즈음 바라본 세상이 머리가 아파
공원에서 잠시 앉아 써본 글 입니다
졸 글에 댓글이 힘이 됩니다
시인님의 건필과, 가내 행운을 빌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