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의 슬픔>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낙엽의 슬픔>
떨어진 낙엽!
푸름은 모두에 희망,
지는 것은 미래에 뜻
그렇게 피고 지는 꿈인데
몇 날 며칠을 떨어져
길에 누워 있지만
밟고 지나갈 뿐,
아무런 인사도 없다
나의 일생이
이렇게 묻혀가는 것을
어찌 무심하다 탓하리오
빈 가지 끝에
지나는 바람,
요즈음 따라
피 끓는 함성이 묻혀온다
나는 어디로 가는 걸까
함께하던 가을
끝내 떠나 버리고
찬바람만 들썩
그 속에 허리가 휘신다
살벌한 세상 속에
날개 없는 날개가
끊임없이 꺾어지며
뒹굴다가 부서지고
발길 속에 걷어차인다
소리 없이 떠남도
영원한 그리움도
순간에 앗아가는
어떤 간절한 바람도
함성에 묻혀버린 지금의 세상
사색이 꿈이었을 시간,
촛불에 잠 못 이루고
밤새 짓밟히다
이른 아침에 눈을 뜨니
삼각산 하늘 저 멀리
몹시 기울어진 달!
낙엽보다 더 쓸쓸한 모습
날개 없이 솟구치려는 빈 가지처럼.
댓글목록
callgogo님의 댓글

자연의 홀 가쟁이를 누가 잡으리요
인생도 낙엽속에 지는것,
먼 산도, 아지랑이도
몸따라 마음따라 사라지는것
편한 숨 붙어 있을 때
우리 줄겨 봅시다
두무지 시인님의 시향에 잘 머물다 갑니다
고맙습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날개없이 나르려는 요즈음의 세태를
낙엽에 비유해 봅니다.
주말 일찍 방문하셨는데 대접할 것이 없습니다
따뜻한 마음을 정성으로 보냅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가내 행운이 가득 넘치기를 빕니다
감사 합니다.
동래정님의 댓글

가을걷이 끝난 들녁에
삭풍만이 난리네요
눈이 휘둥그레지는
시가 조습니다
고맙습니다. 두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실망스러운 세상을 바라보며
<낙엽의 슬픔>을 토로해 보았습니다
졸글에 귀한 시인님의 발 걸음이 빛이 납니다
감사한 마음 오래 간직 합니다
평안을 부디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