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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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기
어두워지면 눈에 불을 켜고
지나가는 사람을 주시하고 있다
찾는 사람이라도 있는지 눈부시다
빛을 물방울처럼 뚝, 뚝, 흘리면서
헤어진 애인이라도 기다리는지
새벽녘이 되어도 여전히 울고 있다
언젠가는 눈물 다 마를 수도 있지만
밤에 산책을 나온 사람들이
가로등 아래 삼삼오오 모이면
왈칵, 빛을 쏟아놓는다 시린 고독
가로등 아래서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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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책벌레09님의 댓글

♬ 나비잠 (Sweet Dream) - 희철, 민경훈
https://www.youtube.com/watch?v=5JbVVlqrreE
callgogo님의 댓글

그 빛의 고마움을 사람들은 모르나
가로등은 내 고마움을 알든 모르든
늘, 한결같이 사람들을 품지요
정민기 시인님의 글을 통해
빛의 고마움을 더 느낌니다.
고맙습니다. 좋은 밤 되시길..빕니다.
책벌레09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그 빛이 문우님께도 있는 것 같습니다.
밝으니 말입니다.
좋은 시간 되세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