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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산역 阿喇唎(퇴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845회 작성일 16-11-22 10:15

본문

<도라산역 >

 

경의선 신의주를 잇는

남북 간 한 서린 도라산역,

한낮에 유리창 너머

졸음에 겨운 산야가

고개를 들고 다가선다

 

텅 빈 들녘 唎요

열차는 오늘도 북으로,

고향 잃은 실향민

함께 부르는 망향가도,

 

우표 없는 편지 한 장

누군가 전해 주련만,

염원은 소리 없이 여울져

쓸쓸한 마음만 휴전선을 넘는다

 

돌아서며 올 때마다

뒤돌아보는 고향 땅!

그곳에 마을들 내려놓고

못 본 척 돌아선 나에게

풀잎도 서러워 설게 젖는다

 

산새 되어 날아볼까?

구름처럼 넘어갈까,

바람 불면 섞여 날까

 

그렇게 오래 갈망하던

대동강 얽힌 사연,

오늘도 편지 한 장 없이

말없이 바라본 고향은

알알이 그리움뿐

 

수많은 사연 얽혀있는

경의선 도라산역에는

망향에 꽃이 피고 있다

복받치는 슬픔이 해일처럼,

 

이렇게 슬픈 날을

어떻게 좋은 날로

바꿀 수는 없을까?

 

모진 세월 이겨낸 억새처럼,

唎 밤새 흔들렸으면,

아직도 갈 곳 없는 편지

호주머니에 달랑, 요.

 

 

 

추천0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아라리 (阿喇唎) [명사] < 불교> 1. 넓은 들에 사람의 기척이 없는 지경.
2. 교만하여서 모든 사람을 업신여기는 마음.

덕분에 찾아봤습니다

시사하는 바 큽니다
아라리의 아리랑...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풍산역!
저가 사는 곳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곳에 정취를 전해 봅니다
졸필에 귀한 발걸음 감사 합니다
날씨가 좀 춥습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기를 빌며,
많은 행운을 빕니다.

callgogo님의 댓글

profile_image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망향가 가 언젠가는 희망가가 되기를 고대합니다
"이렇게 슬픈 날을, 어떻게 좋은 날로, 바꿀 수는 없을까?"
당연히 있어야 되겠지요. 풍산역의 풍치를 잘 그리다 갑니다
건안하시길 빕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가 살고 있는 근접한 거리에 지하철 역 입니다
몹시 자랑거리가 없었나 봅니다
늘 귀하신 마음을 전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날씨가 아침부터 춥습니다
그곳에도 일기 변화가 오리라 예상해 봅니다
건강과 가내 평안을 마음 담아 보냅니다
안녕히 계십시요.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새 되어 날아볼까?
구름처럼 넘어갈까,
바람 불면 섞여 날까//
고향 그리는 절규가 너무 절절한데,
지하철 3호 선에도 풍산역이 있나요?

60년도에 서울에서 학교는 다녔지만
지금의 서울은 백지나 마찬가지라서... ㅎㅎ

문장이 참으로 유연하고 곱습니다.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통일된 대한민국 이었으면,
지하철 3호선은 신의주까지
연결되는 경의선 이겠지요.
추시인님이 서울에 학교 다닐 적은
경의선이 휴전선에 가로 막힌 상태이구요
그 후에 지하철 3호선으로 개통되어
도라산 역까지는 전철이 다니고 있습니다
가끔 그 앞을 지나며 느낌바를 적어 봅니다
추위에 건강 하시고 가내 행운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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