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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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의 꿈 / 이강희
그물집 얼기설기 지어놓고 살찐 하늘
걸려들기 기다리다 깨진 햇볕에
핏물 다 내주고 미라가 된 반쪽
젖물리며 촛불을 켠다
흰뼈만 건들거리는 야윈 밤 불에
기대어 핀 꽃향기 흩어진 별무리 손잡고
산 넘어 파도를 넘는다
돗수 높은 안경창에 걸려든 가을 속
불놀이가 멀미를 하는지 오장육부
목에 걸고 탈춤을 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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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황룡강 (이강희)님
안녕 하십니까? 우리 아우 시인님!
시심 속에 밤 불놀이 꽃 향기가 이곳까지
스며오는듯 합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 밤 되시옵소서
아우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