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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신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38회 작성일 16-11-16 06:52

본문

두근두근 신전

 

 

신이 머물렀던 자리, 신의 흔적이 선명하게 남아 있는 자리, 차갑게 살지 말라고 일정한 온도를 부여해준 자리, 우주의 중심을 축소해서 돌고 돌리는 원리를 이룩한, 생명의 우물, 한 순간이라도 멈춤이 없는 신의 물줄기 어록, 몸 곳에게 새겨져 있다

 

신의 말씀 한마디로 날마다 앉았다 섰다를 지문처럼 확실하게 하려고 가슴을 연다 

 

몸 구석 구석 울려 퍼지게 만드는

그 소리에 아 하는 감탄사의 생명의 신비

 

한 생각의 별빛이 통증으로 다가왔다

신의 말씀 창가에 서성이면서

때론 잊어버리고 헛기침하며 건너온 시간의 뒤 안에서

대숲에서 들려오는 바람의 노래에

화들짝 놀라 무시했던 작은 일들이 일어난다

 

신전가까이 손을 올려놓고

처마 끝에 매달린 달빛

평생 자신을 찾아 떠돌고 있는 구도자의 간절한 외침

붉은 피의 전쟁은

어느 깊은 잠 속에서 편안하게 쉴 수 있을까

 

밀봉되어버린 약육강식의 세상에서

어둠을 뚫고 찾아오는 네온 불빛 저편에

미약하게 서서히 일어서는 따스한 온기

따스함으로 두근두근

심장은 무엇으로 만들어 졌는지 알아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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