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방낭 /秋影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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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방낭 /秋影塔
여기저기 경계를 많이도 쌓더니만 그 중 하나
경계의 담장을 낮추었더니 뭔가 넘어다보는 게 있었다고
당신은 말하고 싶은가요
입구에서 선별하여 출구를 터주는 기막힌
당신의 술수를 누군가 잘도 떠먹는 중이었는데
그가 선사한 것은 당신이 그렇게도 갈망하던 인생살이의
가장 큰 행복, 부였나요
경계에 걸린 한계를 바라보는 당신의 실망스런 눈
너무 단단하게 올가미진 줄 하나가 당신을
집요하게 당기고 있군요
기회 속에 비친 요행의 그림자를 소지로 올리지만
주술로도 풀지 못하는 업이 되었군요
시작이며 끝이 된 당신의 집착은 허물이 되고만
최악의 배신을 뱉어내고 있네요
가장 낮은 사람들의 눈빛만으로 단칼에
베어지는 종이꽃, 조화
당산나무에 주렁주렁 헛꽃으로 매달렸던
황, 청, 백, 적, 흑을 상징하던, 다 삭은 거미줄에
알록달록 피어나던 절망의 색깔에 싸인 희망이
주르륵 흘리는 눈물로 오방낭을 적시네요
댓글목록
callgogo님의 댓글

광화문에서 국가적 제막식 큰 행사에서
오방랑 색깔순서 못 맞추던 큰실수를
하더니 괘심죄에 걸려서
오방랑이 주르르 눈물을 흘리는군요
깊은 시심에 잘 머물다 갑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오방낭은 중앙(황색), 동(청), 서(백), 남(적),
북(흑)의 오색을 뜻한다고 합니다.
샤머니즘(무속)의 색채가 농후하지요.
취임식에서 오방낭의 줄을 당기던 누가
생각납니다. 나라의 흥복을 비는 일련의
행사였겠지만 지금으로서는 그 염원이
허사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태운.님의 댓글

헛꽃 오방색이 제 충혈된 눈으로 얼씬거립니다
눈만 뜨면 주륵주륵
미치겟네요
겨우 눈 뜨고 봅니다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너무 고생하시는데 무리하여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방낭에 쾌유를 빌어봅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은영숙님의 댓글

추영탑님
요란스럽기도하고 말도 많고
미치겄당께 세계의 이목에서 부끄부끄하네요
잘 읽고 갑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 밤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오늘은 또 무슨 거짓말을 하나,
뉴스 통에 빠져 삽니다. 말 할 때마다 다르니
기분이 드러운데,
이러려고 내가 또 거짓말을 기다리나
어이가 없습니다.
철판이 점점 두꺼워지고 있어요. ㅎㅎ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