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화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화화火花 / 테우리
소녀는 어느 날 뚝 떨어진 목련 한 송이를 붙들고 하염없이 울었겠지
시들시들하던 그 나무도 몇 해가 지나자 맥없이 쓰러지고 말았지
그 사이에서 그럭저럭
아는 듯 모르는 듯
불현듯, 악의 화신으로 변이해버린
불씨, 제 핏줄마저 태워버린
그 불의 씨가
상강에 된서리를 맞았지
꿑내 어른이 되지 못해 늙어버린
그때 그 소녀, 그 여인은
넋이 나가 버리고...
세상은 우왕좌왕
그렇지만,
입동을 짓밟아버린 엄동설한의 기슭에서
대왕과 장군이 지켜보는 헬조선에서
화륵화륵 되살리는 불씨들
송이송이 꽃 피우고 있다
오천만의 꿈을 품은
백만 송이로
댓글목록
callgogo님의 댓글

최후성명 끝에
백만송이 불꽃이 튀는군요
와 ~~~!
함성소리가 이곳 무릉계곡을 삼키려 합니다.
"대왕과 장군이 지켜보는 헬조선"
의미가 심장 합니다.
좋은 하루되시길....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갈 때까지 가는군요
넋나간 이는 넋 놓고 있고
우리 국민들 상처가 너무 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