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가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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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가락지
정민기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을 보다가
이만술 역을 맡은 신구 분이
최곡지 역을 맡은 김영애 분에게
쌍가락지를 끼워주는 장면에서
순간 울컥했다
나는 한평생 저런 쌍가락지를
여자에게 끼워줄 기회라도 있을까
하늘의 해도 낮에 달을 만날 때가 있는데
쌍가락지에서 빛나는
우리 다시는 헤어지지 말아요
속삭이는 소리가 약속이다
한 사람을 오래 기다려본 사람은 안다
평생 한 사람만 바라보며 사랑할 수 있을까
울음이 있는 곳에서 달래주고 싶다
남자다운 구석이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어쩌면 내가 예전에 만난 여자가
날 찾느라 수배 전단을 뿌리고 다녔을 수 있다
그건 모두 사람들의 손아귀에 들어가
네 마리의 소에 두 팔과 두 다리가 묶여
능지처참당하는 것처럼 갈기갈기 찢어졌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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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책벌레09님의 댓글

♬ Hey Love - 이유림
https://www.youtube.com/watch?v=QOmjHOXtIJg
callgogo님의 댓글

현생에서 한사람!
그 한사람을 만나기도 쉬운일이 아니고
그 한사람을 끝까지 사랑하는 일도 쉬운일이 아니지요
다만 만나면 운명이려니 하는거고
살면 필연이다 이렇게 생가하며 사는겁니다.
비둘기를 관찰하며 '한쌍' 이라는 명제를 생각 해 봤지요
그놈들은 절대 제짝을 만나면 서로 죽을 때까지 간다는군요
인간, 못 할 것이 뭐가 있겠습니까
건안과 건운을 빕니다.
책벌레09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좋은 휴일 되시고,
한 주간도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