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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86회 작성일 17-08-02 00:48

본문

철 따라 고을마다 산등성이마다

꽃이 피네

 

부잣집에도

가난한 집에도

빈집에도

꽃이 피네

 

나름대로 향기를 발산하며

누가 보던 보지 않든

꽃은 피고 진다

 

꽃이 환하게 웃으면 향기를 내 뿜는다

벌 나비가 신방을 차린다

 

이젠 떠나야 하리

꽃 떠난 자리에 배가 블록

알알이 주렁주렁 열린다

 

누굴 주려고

대상을 가리지 않고 내려주고 뿌려 주네

자연은 주는 것으로 만족하는가 보다

 

내년을  기약하며

발가벗은 몸으로 자리를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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