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화암에 지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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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암에 지는 꽃
지난 영혼이 뿔났을까
비바람 몰아치는 낙화암
백마강에 하얀 꽃잎 우수수
묻혔던 전설이 살아난다
꽃이 지는 건 하늘에 뜻
가슴 찢기게 씻기는 아픔
때 늦은 푸닥거리 아닐 텐데
소복 입고 떼거리로 흘러가는
우리에 사랑한 무궁화였다
낙화암 삼천궁녀 꽃다운 시절
역사에 어려운 순간 맞아
투혼처럼 마감한 생애
그들은 진정으로 궁녀였을까
이제야 지신밟기도 아닐 텐데
하얀 무리 줄지어 흐르는
그 신분 성도 이름도 불 분명
역사는 구전처럼 전했을 뿐,
아리송한 전설 속에 쌓여 있다
오늘따라 비바람 몰아치니
슬픈 눈망울로 젖어온다
그리던 고향으로 회귀하는 걸까
꽃잎들 잠시 멈춘 사이
강물이 세차게 뒤집힌다
슬픈지고 비바람 멈추어라
떠나가는 꽃잎들 거두어라
어차피 인생은 일장춘몽
예나 지금 무상한 세월 강물 같다고.
댓글목록
책벌레09님의 댓글

간결하게 읽히는 시에 젖어
더위를 이겨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 합니다
잊지 않고 가끔 오셔서 깊은 감사를 전 합니다
가내 평안을 빕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역사가 전해주는 그때 그순간이나 지금이나
분명 존재하던 한 순간일진대
흘러가는 세월의 무상함과 더불어
근원적인 존재의 이유까지 여러 생각들이 읽혀져
강물이 세차게 뒤집히듯
가슴에 쿵 내려 앉는 깊은 시심입니다
두무지 시인님만의 섬세하고 풍성한 감성에
흠뻑 머무른 시간이었습니다
두무지 시인님 감사합니다
늘 평안하고 행복한 시간 되십시요^^~
두무지님의 댓글

낙화암에 얽힌 전설 때문에
평소 마음은 한 껏 애잔함 이었는데
그냥 시작을 해 놓고 마무리를 하려니
잘 안되는 것 같습니다.
좋게 읽어 주셔서 감사를 드리고
잘 쓰라는 채찍으로 가슴에 넣습니다
가내 평안과 행운을 빌어 드립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낙화암의 전설 아닌 전설,
꽃잎보다는 더 무거웠을 꽃잎들,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서늘합니다.
이곳 나주에도 ‘아망바우’라는 낙화암과 흡사한 절벽이 있지요. 볼때마다 낙화암을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1 *^^
두무지님의 댓글

저가 감히 낙화암 슬픈 절설을 어찌 표현하리오
쓰는 것마다 내용이 식상하는 더위 먹은 글이 되었습니다
귀한 시간 오셔서 몇 마디가 앞으로 힘이 될성 싶습니다
깊은 감사를 전 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낙화암, 그곳에 고란사라는 절이 잇더군요
전설 속을 훑던 기억 새록새록합니다
금강 줄기로 그 물빛마저 흙탕으로 떠오르던...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어느 날 바람에 지는 꽃과 낙화암의 전설을
접목시켜 보았는데 생각의 깊이가 짧아
망친 글 입니다.
귀한 시간 오셔서 깊은 감사를 전 합니다
무더위에 건강한 일상을 빌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