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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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 Real Voice / 안희선
찬 바람의 목젖에 걸린, 외마디 목소리
때로 크나 큰 침묵 속에서,
그것은 몸에 감긴 오랜 그리움을 드러낸다
먼 곳의 그대는 나를 부르며 달려오고,
나는 나지막히 그대의 이름을 불러본다
내, 그대를
능금의 심장 같은 따뜻한 목소리로 불러주면
그대, 나에게 사랑을 안겨주겠는가
아픈 눈물은 더 이상 보이지 않고,
다만 뜨거운 가슴으로
Calling You
댓글목록
callgogo님의 댓글

시각, 청각, 후각까지 느낌과
감수성까지 발동합니다.
좋은 시 속에 묻혀
뜨겁게 부르던 님의 목소리를 접하다 갑니다.
건안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안희선 시인님.
안희선님의 댓글

지금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불신과 단절이 팽배해 있는 시대이기도 하죠
하여, 오가는 말(言)도 믿을 수 없는 말(語)들이 대부분이지만
사랑에 관한 한 (요즘 같은 세태에 아직도 그 무슨 사랑을 말하느냐? 하면, 할 말 없지만)
......암튼,
사랑이 <사랑, 그대로인 사랑>일 때는
Real한 마음을 담은 리얼한 목소리도 어디엔가 꼭 있을 거 같아서
- 평소에 시와 소설을 너무 지나치게 많이 읽고,
(요즘은 사랑이 현실계엔 없고 그 안에만 있는 때라서)
그리고 바그다드 카페 주제곡을 배경음으로 깔은 것을 보아하니,
영화도 너무 많이 본 거 같다구요? (Callgogo 시인님의 한 말씀)
하긴요,
부족한 글인데
머물러 주셔서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