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속에 숨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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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속에 숨은 길>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며 길 위에
이불처럼 덮인다
고운 잎 떨어지며
미세한 흐느낌
가로막는 이유를 몰라
떠난다는 인사,
아니면 사랑한다는
마지막 절규일까?
아직껏 한 번도
말이 없었던 사이
그런데 까닭을 몰라
떠나는 길
뭘 바랐을까
길이지만,
네가 갈 수 없는 길!
함부로 마음을 열 수 있니,
몽상 같은 추억만
서로가 쌓인다
밤새워 뒤척이는
낙엽의 시체에 눌리지만,
길은 말없이 감싸준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길이라는 소명 때문에,
낙엽도 안아줘야 하는
산길의 고마움을
가을은 선물 하나 보다
따뜻이 감싸고 싶은데
意思도, 표현도 불가능
그래도 뒹굴다 가는
너의 모습이 싫지는 않아,
잊지 못할 거야!
쓸쓸한 이별 뒤에
긴 여운 더 깊은 사랑
길 잃은 낙엽들,
바람 따라 떠나는 날,
그 밑에 길을 다시 열어주는
낙엽 속에 숨은 길!
그건 사랑일까?
어떤 추억일까.
댓글목록
callgogo님의 댓글

언젠가는 함께 떠나야 할 운명,
"또 다른 생명의 현몽이 아닐까요"
두무지 시인님의 지는 낙엽의 속삭임처럼...
고운 글속에 머물다 갑니다. 두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감사 합니다
산 길에 떨어진 낙엽을 보고
연필로 끄적거려 가져 왔습니다
귀한 시간 감사 합니다
밝은 마음으로 기분을 <업>시키는 오늘이 되시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