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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함 위에 핀 고독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심재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783회 작성일 16-11-05 15:24

본문

늘 굶주려 하는 살점
멍 줍은 흔적을 실기락지 끼우고 토해내   
알 까는 가스를 시시때때로 분출하다
냄새난 뼈와 살 새빨개져 
잉태한 핏줄의 얇은 막 위에서
선을 그은 덫의 탯줄을 잘라 데다
음과 양의 진동 소리 연달아 커져
그냥 허기져 마냥 말라가는 가슴 끝에 서
이탈하는 한숨
태연히 벌거벗어 찢어질듯 구멍이 생기다
총알 없는 총으로 기름을 빼
빈방에 앉아 있는 이방인이 되어가다
발정 난 외로움 쓸데없이 흥건이 젖어
허무를 깍아네는  발상
도톰한 이불을 덮고 부항 떠
흐려져 버런 기억들을 쌀쌀하게 꺼내다
늘 해왔던 것처럼
쫓아데는 수많은 것들을 뒤따라가
김빠진 뜨거움만 불그스레 돋아나
급조한 서러움이 그저 식어있는
커피를 마시고 있다


추천0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심재천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1
커다란 섬을 가동하는 중책에 희열도 있으시지만
위험과 고독이 따른다고 봅니다
따뜻한 커피를 한잔 올리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주말 되시옵소서!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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