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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미덕 -박영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73회 작성일 16-11-05 23:52

본문

 

가을의 미덕 -박영란

 

햇살 좋은날

한잎 두잎 나뭇잎

색색의 고운 바람을 타고

가만히 낮은 곳으로 내려앉는

 

눈을 감은 아늑한 바람결

웃음 가득한 따뜻한 마음

세상에 나누어 줄 것이 많은

단풍이 붉게 물든 가을의 미덕

 

가을, 어쩌면 이리도 빠른지

슬금슬금 퇴색되어가는 무늬

맑고 시원한 가을 속으로 저무는

고열로 물들어가는 마지막 잎사귀

발길이 닿는 곳마다 애잔한 가을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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