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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때론 리필할 수 있는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749회 작성일 16-11-06 17:28

본문


  사랑도 때론 리필할 수 있는가


  정민기



  고집 센 찬바람 부는 늦가을
  바닷가를 손잡고 거니는 연인이 있다
  여자는 한사코 손을 뿌리치려고 하지만
  남자는 그때마다 여자의 손을 꼭 잡는다
  사랑도 때론 리필할 수 있는가
  그 여자는 사랑을 무한 리필 하는가
  어느 여름날 맨발로 모래사장을 걷다가
  조개껍데기에 발을 긁혔었다
  파도가 괜찮냐는 듯 자꾸만 밀려왔고
  나는 그 여자가 사랑을 무한으로
  리필하는데 대해 무척 고맙게 생각했다
  한 줌의 모래처럼 마음에서
  언젠가는 빠져나갈 사랑이지만
  여자는 이리저리 마음 주는 갈대의 마음이기에
  오늘도 기울이던 술잔의 지문을 지운다
  그것은 양파 하나를 반으로 자른 듯했다
  커피 자판기처럼 내 마음이 내려앉을 수 있게
  누군가가 내 배꼽을 눌러주었으면 싶었다
  그제 밤 내 창가에 머무는 너의 실루엣을 보았다
  어젯밤에는 불빛 울음 쏟아지는 가로등 아래
  내 눈가에 머무는 너의 실루엣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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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세상은 떠나고
제 2탄이 오고  또 가고
그러다가 짝을 찾는시대
일편 단심은  퇴색된시대
어쩌나 시대가 맞춰 사랑해야 하나 

참 좋은 사랑 찾어소서 
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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