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옷바위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11월의 옷바위 / 아이미(백미현)
막바지에 이른 늦가을은
떠나기 아쉬운 듯
바람에 날리는 나뭇가지의
끝자락을 부여잡고
조바심 난 겨울은 서둘려
가을을 밀어내듯
하얀 서리꽃을 피우던 날
산 넘고 강을 건너
11월의 바람을 타고 온
순백의 결정이 땅에 쌓이니
세상이 온통 하얗게 물들고
옷깃을 세운 여우 토깽이 자매.
종종걸음으로 귀가를 서두르는
땅거미 지는 노을 녘에
밥 짓는 연기 가득하다...
댓글목록
한량백수님의 댓글

여우, 토끼를 보셨는지요.
가을 숲이 연상되면서 쓸쓸함이 느껴지는군요.
앞의 세 연에서는 산자수명, 마지막 연에서는 강구연월이 돋보입니다.
서울에 올라와 생활 중인데, 시골에 있는 고향이 생각나는 시입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아이미(백미현)님의 댓글의 댓글

한량백수 시인님 반갑습니다
넵~ 여우, 토깽이 보았습니다ㅎㅎ
제가 바로 "여우"고 막내 여동생이 "토깽이" 그래서 여우 토깽이 자매입니다 ㅎ
친정 동내가 충청도 시골이라 지금도 나무장작을 때며 생활을 하는 집도 있습니다
쓸쓸함을 느끼셨다니 정확하게 느끼셨습니다. 저도 그날 그랬거든요ㅎ
귀한 방문, 흔적 고맙습니다. 행복하시고 건필하소서~ㅎ~
심재천님의 댓글

잔잔하게 닿은 느낌이 곱네요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뵙네요
아이미(백미현)님의 댓글의 댓글

심재천 시인님 반갑습니다. 올만에 뵙습니다
귀한 방문, 흔적 고맙습니다
고운 가을 예쁘고 고운 시 많이 짖으시고
행복도 만땅 하소서~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