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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場外人間] 시를 읽는 남자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754회 작성일 16-11-07 03:59

본문

 

 

는 잠이 오지 않는다 

예전에는 책을 읽지 않으면 대학생 취급을 받기 힘들었다.

그러나 지금의 대학생들은 책을 읽지 않아도 대학생 대접을 받는다.

예전의 대학가에서는 서점이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지금의 대학가에서는 술집이 호황을 누린다.

예전에는 호스티스들이 여대생 흉내를 내면서 거리를 활보했다.

그러나 지금은 여대생들이 호스티스 흉내를 내면서 거리를 활보한다.

예전에는 초등학생들이 선호하는

대중음악이나 액세서리를 대학생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초등학생들이 선호하는

대중음악이나 액세서리를 대학생들이 똑같이 선호한다.

대학생들과 초등학생들이 똑같은 수준의 문화를 즐기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오늘날은 모든 문화가 정체성을 상실해버렸다.

어디를 들여다보아도 뒤죽박죽이다.

양심도 죽었고 예절도 죽었다.

전통도 죽었고 기품도 죽었다.

낭만도 죽었고 예술도 죽었다.

그것들이 죽은 자리에 오늘은 추적추적 비가 내린다.

밤이 깊었다. 나는 잠이 오지 않는다.




                                                           - 이외수 / 장외인간 中 -





1946년 경남 함양 출생
인제고등학교, 춘천교육대학교(중퇴)
강원일보 신춘문예 [견습어린이들] 당선(1972)
<世代>誌에 중편 [훈장勳章]으로 신인문학상 受賞(1975)
서정시집 [풀꽃 술잔 나비] 출간(1987)
산문집 [하악하악] 출간(2008)
선화仙畵 개인전 - 포항 포스코갤러리(2008)
제3회 A-어워즈 이노베이션부문상(2008) 受賞 等




요즘은 차라리,
아무 말도 안 하는 시가 더 감동적이다.

그나저나, 꾸밈없는 그의 글이 좋다.
이 기막힌, 웃긴 짬뽕 같은 세태世態의
조인트 Joint(정강이뼈)를 멋지게 까는.

나름, 많은 생각도 하게 해 주고.

글을 쓰는 사람이 꼭이, 궁상窮狀맞으란 법은 없는 法.
(하지만, 그도 요즘과는 달리 生의 대부분은 혹독하게 가난했으니...)

또 다른 각도(?)에서 윤택해지는 글 못지 않게, 탄탄한 경제력도
솔찮이 겸비兼備해 가는 그가 마음에 든다.
(근자에 TV 연예 프로와 광고 출연이 회자膾炙되기도 했지만
--- 뭐, 어떠한가 아무 것에도 구애받지 않는 그의 삶인데)

 

아무튼, 암투병 중인 그의 괘유를 기원해 본다.


그의 글을 읽다 보니,
졸시 한 편도 떠올라 끄적여 본다.

아, 그런데...

난 왜 깊은 한낮에도 잠이 오는지.


(그처럼, 깊은 밤에 잠이 오지 않은 것도 아닌데)

 

 


                                                                      - 희선,


                                                                                                                                                      

    (실은, 나도 잠이 안 온다 - 장외인간)
    

    시를 읽는 남자 / 안희선


    그것은 언제나 남의 이야기로 부터
    출발해서 자신의 이야기가 되고,
    그의 외로운 방이 되고, 주변의 풍경이 되어
    그를 감싸안는다

    급기야, 그는 가장 간절한 소망을 꿈꾸고
    시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자신에게 한다
    그리고 늘 아픈 입처럼 말한다
    한때 아름다웠던 것은 이제, 아름답지 않다고
    이 시대의 시도 그러하다고

    세상의 모든 시인들이 사라진다 해도
    그와는 상관없는 일이며, 시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단 한 권의 시집도 스스로 산 적이 없고,
    단 한 줄의 시도 애정으로 읽은 적이 없다

    그가 잠든 후에도 홀로 켜져있는 TV에서,
    실로 오랜만에 따뜻한 뉴스가 흘러 나온다
    그것 역시, 잠든 그와는 아무 관계없는 일이다
    그에게는 오직 꿈꾸는 자기 자신만이 따뜻하다

    차라리, 시가 그의 외로운 영혼을 읽어야 한다
    시에게 그것은 그리 썩 내키지 않는 일이지만,
    동시에 그에게 자비를 베푸는 일이기도 하다




    


 

추천0

댓글목록

한량백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량백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더 리더-라는 영화가 생각나는군요. 그 책도 나왔지요.
책을 통해 사랑을 해갔던 두 남녀 말이지요. 그 작품의 여인 한나의 시선에서 쓴 작품같기도 하군요.
음악은 제가 좋아하는 Gilbert oserlivern의 Alone again이군요.
이외수 작가님의 발췌글도 인상 깊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올리는 글들이란 게..

두번째이자, 마지막이 될 글묶음 하나 엮어볼 요량으로 (꼴에)
퇴고 겸 선별 작업차 올리고 있습니다만

새삼, 형편없는 글쓰기만 해왔단 생각

부족한 글을 신선한 시각에서 읽어주시니 고맙습니다
한량백수 시인님,

핑크샤워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월요일 점심시간, 시인님이 글을 올릴 것 같은 예감,
시마을에 들어와 보니 역시^^
우리시대와 (시인님과 저의 시대는 거의 비슷함) 지금시대는 너무 다르지요
고등학교시절에 문학을 사랑하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었지만
요즘 아이들은 책읽을  시간이 없어요
아니 그 중요성을 몰라요
다음 세대 우리나라 문학이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해요
저야 법학을 전공해서리 문학을 잘 모르지만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이긴 하지요
그래서 이렇게 틈틈히 시마을에 들어와 글을 읽고 쓰기도 하고
언제쯤 시인님처럼 자유자재 구사를 할지는 모르지만..
좋은 시와 글 잘 감상하고 갑니다
글구, 잠은 푹 주무셔야되는데.....,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쎄요,

요즘 한국문학이란 건 그저 표류한단 느낌이랄까..
그 와중에 곪을대로 곪은 문단의 성추문까지 불거나와
목불인견이란 생각

그건 그렇고

그나저나, 여변님은 변론도 문학적으로 하실 거 같아
판사들이 왕짜증을 낼 거 같기도 하고..

- 니 걱정이나 하세요 (샤워 시인님의 한 말씀)

이외수 옹의 글을 읽다가,
주저리한 제 잡글도 올려 보았네요

머물러 주셔서 고맙습니다

테라스의 꽃아가들은 잘 지내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엄마와 함께 월동 준비는 잘 하고 있는지)

아무튼, 늘 건강하시고 (그니까 항상 튼튼하시고)  건필하시길요
꽃맘 . 핑크샤워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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