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끼 > 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 이달의 우수창작시 발표
  • 시마을 공모이벤트 우수작 발표

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

(운영자 : 최정신,조경희,허영숙)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작가및 미등단 작가 모두가 글을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 시는 하루 한 편 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금품을 요구 하거나 상업적 행위를 하는 회원이 있을 경우 운영위원회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이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호른오보에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80회 작성일 16-11-07 21:51

본문

잔잔한 저편 호수를 바라본다

비는 하늘에서 내려와 사랑을 싹튀우고

그냥 무던히 걷던길에 어느덧 읍습한 뭍의 가장 자리로

잡아 끌고

너는 수면위로 떠올라와 기척도 없이 내 시야에 와 있구나

이슬은 영롱한 숨을 내준단다.

그냥 대단지의 찌꺼기들이 오염된 물과 만나

누구는 너를 잉태 하였다 하지만 돌아보면 우연이란 없구나

 

밤길 가로등에 투시된 광경을 보면 네 얼굴은 잔디같고

작은 행운 같은 네잎클로버로 보인다 그래서 그대를 동경할 수 있구나

 

밝은 달이 휘영청 떠오르면 호수위 벤치에 맡대어

처음처럼을 담고 살다보면 힘든 날이 많은 굴곡이 많은 생의 강위

너는 웃음을 파란 미소를 띄었다

마른 자리 너른 자리 읍습한 자리 가장 자리

집을 짖고 군락을 뻦더니 온갖 미생물들에

공기의 방한칸을 내주고 숨을 내주고 그것들이 네 품안에서 자라

세상이 어떻게 경영되어지는지 너는 다 보았을테지

 

내게 어느덧 자리잡아 세력을 확장한 너는

이슬을 떨구고 푸른 마음을 조성해 돌담 밑을 응시하면

처마의 기억들은 눈부신 햇살아래 뛰놀던 시절과 맞닿아

아롱다롱 그리움을 던지고

희망은 너처럼 채이고 짓밟히고 뭉그려져도

오롯이 푯대를 세우고 뻗어

천천히 걸어야 한다고 뇌리에 속삭인다

 

추천0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끼와 나누는 묵언의 대화가 잔잔하게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음지에 생을 내려놓은 이끼의 낮고 작은
삶을 생각하면서, 읽어 봅니다. ^^

Total 22,866건 111 페이지
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5166 육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9 0 11-07
열람중
이끼 댓글+ 2
호른오보에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1 0 11-07
15164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5 0 11-07
15163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8 0 11-07
15162 심재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11-07
15161
반찬집 2 댓글+ 2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1 0 11-07
15160 시마을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3 0 11-07
15159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5 0 11-07
15158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11-07
15157 박성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11-07
1515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0 0 11-07
15155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6 0 11-07
15154 광나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6 0 11-07
15153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4 0 11-07
15152 헤엄치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11-07
15151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11-07
15150 슈뢰딩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0 0 11-07
15149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6 0 11-07
15148 청록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5 0 11-07
1514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4 0 11-07
15146 xshotx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11-07
15145 아이미(백미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0 0 11-07
15144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2 0 11-07
15143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8 0 11-06
15142 연노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11-06
15141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9 0 11-06
15140 연노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11-06
15139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4 0 11-06
15138 綠逗녹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0 0 11-06
15137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2 0 11-06
15136 후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11-06
15135
초록뱀 댓글+ 1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7 0 11-06
15134
폐허에서 댓글+ 1
해룡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7 0 11-06
15133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5 0 11-06
15132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4 0 11-06
15131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11-06
15130 헤엄치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2 0 11-06
15129
가을 연인 댓글+ 2
짐 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6 0 11-06
15128
비 오는 날 댓글+ 3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0 0 11-06
15127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2 0 11-06
15126 헤엄치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7 0 11-06
15125 麥諶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11-06
15124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11-06
1512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8 0 11-06
15122 해룡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11-06
15121 해룡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11-06
15120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3 0 11-06
15119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1 0 11-06
15118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11-06
15117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5 0 11-06
15116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4 0 11-05
15115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5 0 11-05
15114
시인의 잔등 댓글+ 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7 0 11-05
15113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2 0 11-05
15112
가을 여행 댓글+ 7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9 0 11-05
15111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2 0 11-05
15110 심재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4 0 11-05
15109 손양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11-05
15108
청맹의 詩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3 0 11-05
15107 세잎송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11-05
15106
옷걸이 댓글+ 2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11-05
15105 해룡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11-05
15104 해룡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11-05
15103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11-05
15102
꿈 속의 꿈 댓글+ 1
l배달부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3 0 11-05
15101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3 0 11-05
1510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0 0 11-05
15099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8 0 11-05
15098 麥諶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6 0 11-05
1509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6 0 11-0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