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가 回歸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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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가 回歸하던 날>
석양에 붉은빛
하늘을 발갛게 물들이고
잔잔한 물결 위에
세상을 한 바퀴 돌고 왔을
아련한 幼年이 꼬리 친다
사라진 것 같았던 기억들
파도 따라 말없이 밀려와
가슴 깊은 곳에 벅찬 해후가
저무는 햇살 아래 반짝인다
우리는 짐직 이곳에 살았을까
그토록 목마르게 기다리던
바위들의 억제된 침묵도
한낮에 머물던 초승달도
유년에 낯익은 친구가 아니던가
그립던 모래 해변에는
수많은 흔적이 살아있고,
수평선 너머에 수줍어서
지금도 고개를 숙인 무인도
주인을 반기는 모습일까
젖은 눈만 물에 잠겨있다
연어떼가 지느러미 털고
일제히 환호하며 일어선다
아직껏 잔잔하던 고향 바다
때아닌 波 市가 일렁인다
흙탕물에 저린 세상을 여봐란듯이.
댓글목록
callgogo님의 댓글

回歸의 본능은 갖은자들이 많이 느껴야 할듯,
억제된 침묵 또한, 누린 자들이 지녀야 할듯,
회귀의 연어 지혜를 눈여겨 보다 갑니다.
두무지 시인님, 심곡주 한잔 합시다. 언제든...
두무지님의 댓글

감사 합니다
연어가 회귀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접하면
무난할 것 같다는 생각 입니다.
너무 멀리 바라보지 말고 자신이 태어난 근간을
충실히 개발하면 삶도 무리가 없을 듯 싶습니다
귀한 시간 감사 합니다
평안 하십시요.
잡초인님의 댓글

연어떼가 지느러미 털며 회귀 하는 모습
사람들의 모습과 비슷합니다
늘 푸른 시어들을 넘실 거리는 두무지 시인님 시밭
고향바다에 온 느낌을 받습니다
건필하시고 행복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 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늘 따뜻한 마음에 댓글 감사 합니다.
임에게도 모든 행운이 함께하시기를 빕니다
평안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