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패스 /秋影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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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패스 /秋影塔
강가에 두 시간째 펑퍼짐히 주저앉아서 가만 생각해보니
주상복합건물에 들어가 살고 싶어도 돈이 없어 내
생전에는 틀린 것 같고
강물에 즐비하게 거꾸로 박힌 마천루나 내려다본다
아무리 찾아도 주인이 안 보이는 물속의 저
호화 건물, 저기나 들어가 살면 누가 뭐랄까?
개도 오줌을 싸려면 사람처럼 살짝 쭈그려
앉아 싸는데
나는 사람이 되어서도 저런 초호화 건물에는
출입도 못한다
그런데, 프리패스라고들 했다
마천루보다는 아무래도 한 방에 최고급
침대가 세 개씩이나 있는 청기와집이 더
화려할 것만 같은데,
누구는 활짝 열어주는 문턱을
넘어 프리패스고, 누구는 개구멍으로나
들어가고 싶어도 얼씬도 못해 프리패스는 죽어도 안
될 것 같고
그냥 여기 앉아 주인 없는 물속에 박힌 저 건물에나
들락거리다 때 되면 게딱지만한 내 집에나 가지, 뭐!
댓글목록
callgogo님의 댓글

사람이 먹는 설렁탕도
개가 먹으면 개밥이지요
추영탑에서 내려다 본
프리패스 X 건물을 잘 관찰 해 봤습니다
일침을 주는 뜨끔한 사유에
발걸음이 안 떨어지네요
고맙습니다 추영탑 시인님 !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안녕하십니까? 처음 뵙습니다.
일개 개인이 그 어마어마한 고압적인
큰 대문을 제집 안방 드나들 듯했다니
“이게 나라냐?” 하던 누군가의 말이
딱 맞습니다.
어유! 그 철판 두른 얼굴!
감사합니다. ^^
은영숙님의 댓글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우리 시인님!
내 뱃속만 가지치기 까지 넘치도록 채우고 만고에 역적 노릇으로
후리패스 해서 괴불 3년 안하고 못 가진자는 편안 하고 행복 하다는
진리를 모르는 자들의 광란에 미칠것 같지만 ......
저질은 자들의 미래가 암담하오
죄없는 우리들의 게딱지만한 내집도 없다 해도 가시 방석은 아니니 그길이 좋을시고 ......
웃어야 편하지 ......
국민을 우렁하고 나라에 먹칠하고 대통령을 부끄럽게 만든 그 여인 그 여인......
잘 읽고 공감 속에 머물다 가옵니다
건안 하시고 감기 조심 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은영숙 님처럼 착하고 선한 분이 진노 하시는
걸 보니 그 뻔뻔한 표정의 여인이 오히려
불쌍하다는 생각입니다.
나라 맛, 맛있던가? 물어보고 싶네요.
끝까지 버티는지 두고 볼 일입니다.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