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막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결막結膜 / 테우리
병신년 환절기가 온통 혼탁하다
감으면 먹통이고 뜨는 순간 고통이다
충혈된 노을의 신경질이 눈꺼풀 안쪽의 점막을 점령했다
청명한 세상을 어지럽히는 바이러스의 침투다
나을 때까지 무작정 견디라는 의사의 처방
더 번지지 않도록 내성을 키우라는 것
딱히 치료 방법이 없다는 것
첨단시대에 이건 대체 무슨 소린지
그래서 무당이 필요했던 걸까
이래저래 한판 굿 구경도 글렀으니 한동안 청맹과니로 살자
바스락거리는 낙엽 소리로 위안을 삼자
이 통증이 가시려면
꽤 오래 가겠지?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치료사 무당은 이미 오래 전에 죽었으니
이를 어쩌랴.
대물려 신 내림 굿해주던 선무당까지
큰집에 들어갔으니, 오, 고립무원이로세.
굿판 모두 깨진 결막...
기다리라는 명의의 처방이 바로 처방이네.
명시에 본인의 생각만 놔두고 갑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김태운.님의 댓글

제가 지금 그 통증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결막염이라네요.
글처럼 딱히 치료방법도 없고...
아무튼 이 혼탁한 정국
빨리 풀려야할 텐데
지금 거창한 담화문을 듣고 있습니다
조금이나마 풀릴까요?
걱정만 태산이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