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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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간다
정민기
해가 빛을 들고 출근을 한다
이윽고 퇴근길에 오른 해가
서쪽에 들려 맥주 한 잔에
얼굴이 붉게 물들어 오른다
저녁에 까치밥을 내왔다
어스름 까치가 먹을 것이다
발아래에 나무의 명함이
바스락거리고 있다
명함이라도 내밀어보자는
가을이 가고 있다
바람의 손으로 나뭇잎을
긁적거릴 때마다
마음은 쌀쌀해지고
세상은 조금씩 물든다
장독대 가득
가을이 머물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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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책벌레09님의 댓글

♬ 가을은 참 예쁘다 - 박강수
https://www.youtube.com/watch?v=MXBJxlLItIQ
노정혜님의 댓글

바람이 명함을 내 민다
참 재미 있습니다
어디서 이 좋은 단어가 나오는 지 부릅습니다
감사합니다 문운을 기원합니다
책벌레09님의 댓글의 댓글

고맙습니다.
행복한 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