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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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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임소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27회 작성일 16-10-30 13:22

본문

밤의 법칙 / 임소우

푸른 어둠 드리우는
짙은 나무그늘 품 속으로
살며시 밤을 담근다.
머리 위로 빛을 발하는
달조차 침묵하는 푸른 밤
나무에서 떨어진 낙엽은 
밟혀가며 부지런히 비명을 내지르는데
모두가 귀를 닫고 듣지 않는다
아직 떨어져보지 않은 나뭇잎들은
손가락을 입에 대고는
동참의 눈빛을 주고 받는다.
침묵을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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